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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화랑' 동산방화랑 설립자 동산 박주환, 한국화 컬렉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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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주환, 2021~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209점 기증
'동녘에서 거닐다' 전 과천관서 18일~내년 2월12일까지 개최
1920~2000년 한국화 변천 한자리서 확인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 1세대 화랑 '동산 화랑'의 설립자 고(故) 박주환(1929~2020)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한국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과천관에서 18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이 개최하는 '동녁에서 거닐다:동산 박주환 콜렉션 특별전'은 지난 2021~22년 2회에 걸쳐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동산 박주환 컬렉션' 작품 209점 중 90여점의 한국화 대표작으로 구성됐다.

박주환컬렉션이 시기적으로는 이건희컬렉션보다 한 달 먼저 미술관에 기증됐다. 이걸희컬렉션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박주환컬렉션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을 보면 이건희컬렉션 못지 않은 한국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동녘에서 거닐다: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포스터. 포스터 속 그림은 이영찬(1935~)의 '구미정'(1992)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5.17 89hklee@newspim.com

동산화랑은 1세대 한국 화랑으로 1974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문을 열었다. 설립자인 박주환은 1961년부터 표구사를 운영해왔고 동산화랑을 1974년 개관하면서 표구사와 화랑을 동시에 운영해왔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화랑'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표구사가 표구 작업과 동시에 미술품 판매를 대행했다. 당시 '표구'하면 박주환이라고 할 정도로 미술계에서도 인정받는 전문가였다. 동산화랑은 개관 2년 만인 1976년부터 첫 기획전 '동양화 중견작가 21인전'을 시작으로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인 전시 기획을 열며 한국화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동산방화랑 설립자 동산 박주환 대표가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현 동산방화랑 대표)이 기증한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한국화 154점을 포함한 회화 198점, 조각 6점, 판화 4점, 서예 1점 등 총 209점이다. 이번 기증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수는 총 1542점이 되어 폭넓은 한국화 연구의 기반이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산과 나무, 꽃 등 자연을 주제로 한 풍경화 그리고 글과 그림이 한폭에 담긴 서화를 볼 수 있다는 지점에서 반갑다. 최근 전시 시장은 미디어아트와 추상화, 혹은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스트리트 아트 작품, 혹은 해외 거장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분위기다. 현대미술의 트렌디함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담담한듯 그렇지만 힘이 느껴지는 한국화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현대미술 못지 않을 예술적 감성 충전을 돋울 수 있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17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허백련의 '월매'를 설명하는 윤소림 학에연구사. 2023.05.17 89hklee@newspim.com

전시는 박주환이 수집한 1920~2000년대 근대 작품을 '한국화'로 정리하고, 전시 초입에 '동양화'와 '한국화'의 의미를 짚으며 시작한다. '동양화'와 '한국화'가 혼용되는 지점에 대한 설명이다.

'동양화'는 1922년 일제가 문화쟁책의 일환으로 해마다 개최한 미술 공모전인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를 개최하면서 1부 동양화, 2부 서양화 및 조각 3부 서(書, 지금의 서예)로 구분하며 등장한 용어로 서양화와 대칭되는 개념이다. '한국화'는 198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관의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983년 미술교과서에 등장한 용어다.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동양화'를 대신해 중국화와 일본화에 대응하기 위한 명칭으로 '한국화'를 사용하자는 주장은 1950년부터 제기됐다고 전한다.

이번 특별전은 1920년대부터 2000년까지 작업한 한국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림을 판매하는 화랑 대표가 직접 소장한 작품을 통해 소장자의 취향과 안목을 볼 수 있고, 오랜기간 수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화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상범의 '초동' 2023.05.17 89hklee@newspim.com

1915년 미술 교육기관인 서화연구회를 발족하고 미술교과서인 '해강난보'와 '해강죽보'를 펴낸 해강 김규진의 작품 '풍죽'(1920)을 만날 수 있다. '풍죽'은 두 그루의 굵은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담묵(묽은 먹물)과 농묵(진한 먹물)을 적절히 활용해 환면을 조화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박람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고 1938년부터 광주에 정착해 지역 전통화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의재 허백련(1891~1977)의 병풍 작품 '월매'도 나왔다. 보통의 병풍은 한 폭마다 이야기가 있지만 이 작품은 10폭을 한 회화처럼 그려놓아 눈길을 끈다. 오랜 세월 견딘 매화 고목을 담묵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상범(1897~1972)의 '초동(初冬)'도 만날 수 있다. 초가집과 나무와 언덕, 갈색을 주조로해 적막한 농촌의 초겨울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서양의 원근법을 활용한 이 작품은 제5회 '조선미술전람회'(1926)년 출품작인 동시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작품이다. '초동'은 1977년 미술관의 열악한 상황에 보탬이 되고자 박주환이 1977년 기증한 작품이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상범, 김기창, 정종여의 '송하인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5.17 89hklee@newspim.com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5.17 89hklee@newspim.com

'서예'라는 명칭을 써야함을 주장하며 한국 서예발전을 위해 힘쓴 소전 손재형(1902~1981)의 '석죽'도 전시된다. 괴석과 대나무가 중앙에서 서로 교차하는 독특한 구도의 '석죽'은 손재형이 짜임새 있고 굳센 서예의 필치로 석죽을 그리며 '그림과 서예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의 개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상범(1897~1972), 김기창(1914~2001), 정종여(1914~1984)가 힘을 모아 제작한 '송하인물'도 나왔다. 이 작품은 소나무 아래에서 바위에 기대어 달을 감상하는 인물을 묘사한 작품인다. 왼쪽 상단에 글은 이상범이, 가운데 소나무는 정종여가 그리고, 김기창이 오른쪽에 위치한 인물을 그렸다. 여러 작가가 합작한 작품은 흔하지 않다. '송하인물'은 정종여가 월북하기 1년 전인 1949년 김기창과 이상범이 합작한 작품인데, 스승과 제자 관계였던 정종여와 이상범,정종여와 막역한 사이었던 김기창의 교류 사정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국화 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장우성(1912~2005)이 먹과 산뜻한 색으로 기러기 7마리를 표현한 작품 '기러기', 은은한 빛을 내는 '매화'를 그린 '야매'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서세옥의 '도약', 하태진(1938~)의 '하경', 이번 전시의 포스터에 쓰인 이영찬(1935~)의 '구미정', 송수남의 '자연과 도시'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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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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