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았어요. 받은 만큼 더 멋지고 큰 꿈을 향해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6년 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한 후이가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참가했다. 5세대 신인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였던 이번 프로젝트에서 후이가 데뷔 8년차에 '연습생 이회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펜타곤 후이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2023.05.18 alice09@newspim.com |
"처음 출연을 결심했을 때만해도 큰 부담은 별로 없었어요. 프로그램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당시 제가 가진 게 많이 없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했어요. 저는 프로그램에서 '연습생 이회택'으로 임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를 '후이'라는 사람으로 바라보다보니 펜타곤으로 활동했던 프라이드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내려놓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펜타곤은 '빛나리', '청개구리', '데이지'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멤버들의 군 복무로 단체 활동 공백기가 생겼다. 그러던 중 후이가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결정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출연에 대한 의견 조율 역시 쉽지 않았다고.
"회사에서도, 멤버들도 걱정이 많았죠. 저에게 '보이즈 플래닛' 출연은 개인의 성장도 있었지만 펜타곤을 알리기 위함이 더 컸어요. 그래서 회사와 멤버들에게 제가 생각하는 목표를 많이 이야기했고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라는 사람을 더 보여주면 펜타곤을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과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말은 최대한 아끼고 '도전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펜타곤 후이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2023.05.18 alice09@newspim.com |
'보이즈 플래닛' 1회에서는 G그룹 '일본 도쿄'팀에서 펜타곤의 '빛나리'로 무대를 펼치는 연습생의 무대가 공개되기도 했다. 같은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자신의 노래로 무대를 꾸미는 연습생의 모습은 후이에게도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첫 촬영 때 의자에 앉아 있는데, 친구들이 한 팀씩 무대에 올라오는 걸 보니까 연습생 시절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빛나리' 노래가 나오니까 멤버들이 너무 그리웠어요. 또 당시 무대 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오갔죠."
후이는 Mnet '프로듀스 101'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과 '네버(Never)' 작사‧작곡을 맡으면서 남다른 프로듀싱 능력을 뽐냈다. 그렇기에 이번 프로그램 출연은 더욱 큰 후련함을 남겼다고.
"'보이즈 플래닛'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힘들었어요(웃음). 끝나는 날 너무 후련하더라고요. 하하. 그만큼 단 하나의 후회가 들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행복했어요. 가장 힘들었던 날을 생각하면, 경연 무대 올라가기 전날이었던 것 같아요. 딱 한 번의 무대로 그동안의 연습 과정이 결정 되는 순간이잖아요. 아무래도 기존에 활동했던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무대 올라가기 직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펜타곤 후이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2023.05.18 alice09@newspim.com |
후련함 못지않게 후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티스트 방향성과 색깔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밝혔다. 그룹 펜타곤의 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는 만큼, 이러한 변화는 펜타곤의 음악에도 남다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제 관점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저의 아티스트 방향성과 색깔이 많이 바뀐 것 같더라고요. 이전에는 음악적인 연구에 몰두를 했다면, 이제는 음악적인 부분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보이는 부분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웃음). 어떻게 하면 두 가지를 모두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죠. 그래서 펜타곤 음악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더욱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변화해야겠죠."
최종 13위를 기록하며 아쉽게도 데뷔조인 제로베이스원에 들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후이는 펜타곤으로 활동이 예정돼 있다. '보이즈 플래닛' 역시 펜타곤을 위한 도전이었던 만큼 그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 그룹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꿈이 조금 더 커진 것 같아요. 이전에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의심 그 어딘가를 헤매며 고민이 많았거든요. 이번에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는데 그만큼 더 멋지고 큰 꿈을 향해 달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생기더라고요.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어요. 저희 펜타곤 역시 군 복무로 공백기가 있었다보니, 앞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저희를 알리고 좋아하실 수 있게 노력해야죠."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