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직접 맛보고 놀다가세요"...식품가 체험 마케팅 열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수동 팝업' 여는 식품기업들...'브랜드 체험'에 방점
공간 즐기고 직접 시음...'젊은 고객 잡기' 사활
메타버스 그만...실제 체험 공간에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식품기업들이 팝업스토어 등 체험 공간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버스·가상 캐릭터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 현장을 중심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여럿이 모여 브랜드 경험을 쌓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25일 서울 성수동에 오레오(OREO)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글로벌 비스킷 오레오의 탄생 111주년을 기념한 팝업스토어는 '오레오의 생일파티'를 콘셉트로 마련됐다.

팝업스토어에는 대형 오레오 젠가, 오레오 미니골프, 오레오 바운스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등이 준비됐으며 키링, 리유저블 컵, 접시 등 다양한 오레오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성수동을 방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로 오레오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오레오 팝업스토어.[사진=동서식품]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 21일 성수동에 열었던 '카누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운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3월 25일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고객들이 카페에 방문한 것처럼 커피를 시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약 두 달 간의 운영 기간 동안 누적 방문객 총 6만1597명, 일 평균 방문객 1000여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실상 카누 팝업스토어 운영이 종료되자 곧바로 오레오 팝업스토어를 내며 고객 발길을 붙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성수동에서 운영했던 밀키스 구름하우스 팝업스토어는 어린이와 10~20대 젊은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유모차를 끌고나온 가족단위 고객까지 대기 줄을 설 정도다. 밀키스와 구름을 모티브로 귀엽게 꾸며진 공간이 어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파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하루 평균 700~800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하며 인기리에 운영을 마쳤다.

주류업체들도 팝업스토어 운영에 적극적이다. 세븐브로이는 이달 초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숲속양조장을 열었다.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을 통해 기존 곰표밀맥주에서 이름을 바꾼 '대표밀맥주'를 홍보하기 위한 취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 26일 성수동에 프리미엄 진(Gin) '몽키47'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정글콘셉트로 꾸며진 해당 공간에서는 칵테일 레시피를 전수하는 마스터클래스와 디제잉 파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버스 시티투어와 미식체험을 곁들인 '버슐랭' 프로그램에 나서 눈길을 끈다. 버슐랭은 미식의 대명사 미슐랭과 버스의 합성어다. 버슐랭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꾸민 2층 버스에 고객을 초청해 롯데웰푸드의 HMR 브랜드인 쉐푸드 제품을 활용한 파인다이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지난달 2차 버슐랭 프로그램 신청을 오픈하자마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밀키스 구름하우스 팝업스토어. [사진=롯데칠성음료]

식품업체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경험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성수동에 공간을 마련해 브랜드에 새로운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식품업체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공간을 마련하는 비대면 마케팅에집중했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에 공을 들이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에 가상공간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했던 농심은 올해 들어 실제 성수동에 '신라면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해 가상공간에서 라면 조리를 체험했던 소비자들이 올해에는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식 프로그램인 버슐랭을 선보인 롯데웰푸드(당시 롯데푸드)도 지난해 쉐푸드 메타버스 게임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외 작년까지 메타버스 체험공간을 마련했던 스타벅스, 이디야 등 업체들도 현재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말 고객 초청 커피클래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디야는 게임 '로스트아크'와 협업해 게임 속 캐릭터 '모코코'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부산에서 진행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