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가 오는 2일부터(현지시간)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올해 40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낸 한국 기업들엔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ASCO는 암 치료 관련 기술들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사업 협의가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제넥신은 각각 비소세포폐암과 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 관련 발표가 있으며, 젠큐릭스는 세계1위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와 성능 비교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최근 시총 1조를 넘긴 AI 진단 기업 루닛도 다수의 연구성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관련 연구를 총 4건 발표한다.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의 병용임상 장기추적 결과와 혈장검체를 이용한 순환종양핵산(ctNDA) 액체생검 연구 결과 등이 발표 내용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단독 임상3상 결과를 근거로 국내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ASCO 로고. [로고=ASCO] |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백신 'GX-188E', 림프구감소증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X-I7'과 키트루다의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두경부암 연구자 주도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임상은 수술을 앞둔 11명의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임상은 GX-188E와 GX-I7에 대한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의 임상적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회사측은 11명의 환자 모두가 선행요법 이후 예정대로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지연이나 수술 합병증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병용요법 전후 조직 비교분석을 통해 종양 미세환경에서 여포 보조 T세포(Follicular helper CD4+ T cells) 수가 증가하고 세포 독성 T세포(CD8+ T cells)의 재활성화도 작용한 것을 확인했다.
젠큐릭스는 자사의 유방암 예후예측검사인 '진스웰BCT'와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이그젝트사이언시스의 '온코타입DX'와의 성능 비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메이저 병원들과 진행한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진스웰BCT와 온코타입DX 모두 검사 결과가 있는 환자들을 추적관찰해 두 검사의 정확도를 직접 비교했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관련 단독 및 공동연구초록 16편을 발표한다. 루닛은 '루닛스코프'로 화학방사선요법(CRT)치료 중인 국소 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종양침투림프구(TIL)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와 인듀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 삼중요법 치료 후 루닛스코프를 통한 면역 반응 확인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두경부 편평세포암(SCC) 환자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및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치료 전후 면역세포 변화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외에도 면역학적 형질을 루닛 스코프의 3가지 면역표현형인 '면역활성(Inflamed)', '면역제외(Immune-Excluded)', '면역결핍(Immune-Desert)'으로 분류해 3기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와 루닛 스코프를 통해 비소세포폐암에서 나타나는 MET 돌연변이를 예측한 결과, 미국 국립보건원 빅데이터(TCGA)의 암 조직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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