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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눈물 너무 났던 작품"

기사입력 : 2023년06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4일 09: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하경 여행기'는 추상적이지만 희한한 여백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보시는 분들이 저희 작품이 가진 분위기 안에 들어와서, 자신의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죠."

배우 이나영이 2019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4년 만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이나영은 국어 선생님이자,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박하경'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나영 [사진=웨이브] 2023.06.02 alice09@newspim.com

"작품이나 캐릭터 자체에 구체적인 짜임새가 있지 않았어요. 구성이나 내용 신선하고 담백함이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또 미드폼 형식이라는 게 많이 와 닿았고요. 지금 이 시대랑 잘 맞는 콘텐츠이자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기도 했고요. 저한테 '박하경 여행기'는 이래저래 조금 완벽했던 작품이에요."

이번 작품은 총 8화로 구성돼 있다.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박하경의 일상을 담았으며, 그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이다.

"박하경을 연기하면서 '내가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박하경의 경우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자기에게 주는 선물이나 본인만을 위한 시간으로 토요일을 정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사라지는 것보다 고민이 생기거나 쉼이 필요할 때 여행을 갔었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깨달은 건, 전 당일치기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거예요. 촬영할 때 목표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왔거든요. 하루지만 굉장히 많은 걸 할 수가 있더라고요. 저는 여행 계획을 세우면 어딘가 꼭 가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하경이처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번에 해본 것 같아요. 여행가서 무언가를 꼭 해야 된다는 부담을 덜어내니까 그런 일상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당일 여행에 설득된 부분도 있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나영 [사진=웨이브] 2023.06.02 alice09@newspim.com

극중 박하경은 그대로 있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아서, 혹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딱 하루 토요일의 여행을 떠난다. 걷다가 쉬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그러다 경치 좋은 곳에 앉아 쉼을 즐기는 모습이 주로 비춰진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멍때리는 표정만 잘 지으면 되겠다 싶었어요. 하하. 그러다 감독님, 작가님과 회의를 하다 보니 그 공백들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저한테 이번 현장은 약간 코믹 장르 같았어요. 코믹 장르는 준비를 미리 하기보다 현장에서 나오는 분위기로 맞춰 가는 게 크거든요. 저 역시 준비해가는 감정이 없어서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오는 분위기나 호흡을 다 받아들여야만 했고요."

'박하경 여행기'의 배경은 해남부터 군산, 부산, 속초, 대전, 제주, 경주 등 다양하다. 여러 장소를 여행하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현대인에게 짙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이나영 역시 "눈물이 너무 났던 작품"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나영 [사진=웨이브] 2023.06.02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은 정말 희한했어요. 촬영할 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작품을 찍고 나서 보는데 어떻게 보면 캐릭터가 정해진 틀이 없어요. 이야기나 캐릭터의 설정에 대해 정해진 경계선이 없다보니 무언가를 봐도 이상하게 뭉클해지더라고요. 보통의 캐릭터는 그런 감정을 참게 되는데, 하경이는 그런 경계선이 없어서 그런지 시도 때도 없이 감정이 벅차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울었어요. 원래 우는 건 2장면 정도 되나? 하하. 대사가 주는 울림이 너무 컸어요.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규정지은 게 없다보니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때 순수하게 오는 감정의 교감이 있더라고요. 감정에 솔직한 부분이 많았던 작품이었어요."

작품 자체에는 여행에서 오는 쉼이 있다. 그렇기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빈틈없는 화면 대신 조금의 여백이 있다. 이런 여백이 주는 편안함으로 인해 공개와 동시에 웨이브 실시간 인기 프로그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같이 멍때리고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어요. 추상적이지만, 작품에 희한한 여백이 있거든요(웃음).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이 분위기 안에 들어와서, 이 내용을 자신만의 생각과 상황에 대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쉽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공감을 해달라는 것마저도 숙제를 드리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욕심이 있다면 보신 후에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죠.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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