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정신건강 '골든타임' 지킨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09일 10:03

최종수정 : 2023년06월09일 10:03

정신건강거점센터 '원스톱' 맞춤형 치료...이용자·치료횟수 1년새 급증
학생·학부모 "정신건강치료 편견 없어져" 긍정적..."확대 필요" 요구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교육청 정신건강 상담치료 후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게 됐어요."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센터)가 출범 2년 만에 청소년들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센터는 위기의 청소년들을 적기에 발견하고 원스톱 상담·치료를 통해 건강한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위(Wee)센터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학교상담 'Re-Born' 프로그램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원스톱 치료로 전문의 상담치료 무료...이용률·긍정 반응↑

대전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정신건강거점센터는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지역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정신건강 위기학생 지원에 필요한 서비스를 전문의가 직접 상담·치료하도록 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앞장서고 있다.

현재 연계 병원은 모두 4곳이며 심리검사 연계기관(3곳), 심리치료 연계기관(4곳) 등 전문기관에서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살핀다.

대전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정신건강거점센터는 의학계·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치된 청소년 대상 정신건강 치료시설이다. 사진은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가 마련된 나음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실 모습. [사진=뉴스핌 DB]

정신건강거점센터로 지정된 '나음 정신건강의학과'는 "전문 의료진을 통한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번 방문으로 치료결정부터 약물처방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심리검사 뿐만 아니라 전문의 상담을 통한 약물치료 등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운영이 원칙이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학생 1인 당 300만원까지 교육청이 전액 지원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반응은 폭발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단생활 부적응과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이어지면서 대전지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학부모·교사들은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실제로 프로그램 중 학교방문사업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2022년도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센터 위탁기관 운영 결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272명에 불과했던 이용학생 수는 지난해 346명으로 27%나 늘었다. 또 치료 지원횟수도 2021년 2125건에서 지난해 3175건으로 49% 증가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이용률이 가장 많았다. 학교라는 새로운 곳에서 겪는 심리적 불안감이 큰 초등학생이 48%로 가장 많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어느 정도 학교 생활에 익숙해진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2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심층면담 후 96.2%인 333명의 학생들이 치료로 연계됐다. 이중 미연계 학생들은 정신건강전문가 심층면담 후 사안이 종료된 경우로, 사실상 이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원스톱'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로 이어진 셈이다.

이중 지난해 연계치료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병원치료는 월별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심리치료는 2학기에 비해 1학기에 주로 지원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고등학생 대상 정신건강증진 서비스 만족도. [그래프=대전시교육청] 2023.06.09 nn0416@newspim.com

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정신건강증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8.3%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센터의 서비스 내용 만족도도 높았다. 매우 만족(35.3%)과 만족(41.2%)이 76.5%로 대부분이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생들은 특히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됐다(23.5%)고 평가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원스톱 치료 서비스 덕분에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정서·행동문제를 다루는 본인의 능력이 증가했다(23.5%)는 답변도 많았다. 이어 정서·행동적 어려움 개선(17.6%), 학급분위기가 좋아짐(11.8%) 등도 뒤를 이었다.

상담치료에 참여해 본 학생들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 참여 학생은 "집이 대덕구인데 치료를 받는 곳이 서구"라며 "집과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더 많은 친구들이 이 프로그램을 알면 좋겠다"며 "현 프로그램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센터 프로그램 참여 학생 보호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 후 아이들의 문제가 좋아졌다(82.1%)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학부모 본인 또한 양육태도가 좋게 바뀌었다는 답변 또한 85.1%나 됐다.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가 마련된 나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지면 검사를 하고 있는 학생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 

참여 학부모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모르고 지나갔으면 평생 후회할 뻔했다" "경제적으로 매우 감사하다" "조금 늦게 병원을 찾아간 것 같아서 아쉽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ADHD 아동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2~3년 간 장기적인 상담치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남겼다.

대전시교육청은 정신건강 치료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가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봤다.

대전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센터 치료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 행동과 증상의 변화, 치료에 대한 긍정 인식 확대 등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전지역 교육환경에 적절한 운영방식을 적용하고 시교육청-센터 간 긴밀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통해 위기학생에 대해 통학적 치료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