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증시 내리겠지" 공매도 투자자들, 랠리 장기화에 155조원 날렸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3:35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6:12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기술주를 필두로 뉴욕증시 랠리가 장기화하면서 주가 하락을 점쳤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200억달러(약 155조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만 7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값에 되사들여 이익을 남기는 투자방식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증시 상승이 소수의 기술주로 한정됐고,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른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조금 더 남았다는 판단에 따라 증시 하락 반전에 베팅하고 있다.

뉴욕증시 공매도 잔량은 이달 들어 1조달러(약1290조원)를 넘어서며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기록했던 8630억달러에서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유통 주식의 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호르 두사니프스키 S3 전무이사는 "증시가 반락할 것으로 믿는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증시 상승 랠리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14%, 6월 한 달 동안에만 5%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상승 분위기는 최근 중소형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WSJ는 주식 익스포저를 늘리는 기관 투자자들도 늘고 있어 랠리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며, 공매도 손실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매도 잔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 등이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8일 기준 애플을 제치고 공매도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24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평가수익률은 -78%를 기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수익률은 -105%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3.06.16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