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가칭)이 오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도의회에서 서부경남 의료 수요에 맞는 특성화병원으로 추진하되 위탁 운영해야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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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조현신 의원이 22일 열린 제405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를 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2023.06.22 |
조현신 의원(진주3)은 22일 제405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진주병원은 진주의료원의 부활'이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진주의료원이 가지 않은 길로 가야 제몫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의료보험 수가나 의료진 확보, 진주지역 여타 종합병원 규모 등 의료 환경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권역에 의료공급이 적다고는 하나, 인구가 제일 많은 진주는 관내 병원 이용률이 83%에 달하는 포화상태이고 나머지는 우수한 의료진을 찾아 수도권으로 가는데 이들을 잡으려면 그 정도 수준의 의료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병원이 개원하는 2027년은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4곳에 의사 1532명의 수요(아래 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진주병원이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치매나 노인성 질환, 소아‧청소년 등으로 특성화하지 않으면 제2진주의료원 사태가 벌어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19 이전 흑자를 낸 몇 안 되는 공공의료기관이자 손익률 1위인 마산의료원처럼 부분이든 전체 위탁이든 위탁 운영해야 한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위기 시 서부권역의 감염병 관련 콘트롤타워로 역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공공병원으로 공공성을 담보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논리를 적극 반영해야 하는 진주병원이 가야할 길을 참으로 험난하다"며 "고객이 오지 않는 병원, 세금 먹는 하마가 되어 지역의 골칫거리가 되는 병원, 결국은 제2의료원 사태를 부르는 병원이 되지 않으려면 위탁 운영하는 특성화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