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전문] 이낙연, 1년만에 귀국 "대한민국 무너져...못 다한 책임 다하겠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4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6월24일 15:55

"대한민국이 이 지경 된 데 제 책임도 있어"
"윤석열 정부,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라"
"제게 듣고픈 말 많을 것...차분히 말씀드리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1년여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귀국 일성으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 저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저의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귀국 환영 행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친다"며 "대외 관계에도 금이 갔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국민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며 "대외 관계를 바로 잡아 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본에 말한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중국에 말한다.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 러시아에도 말한다.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새벽부터 먼 길 오신 분들이 저에게 주고 싶은 말씀이 많은 걸 잘 안다. 제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거다"며 "그러나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히 여러분을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23.04.08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인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귀국 인사 드린다. 잘 다녀왔다. 1년 17일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 여러분 보고 싶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

그 기간 동안에 부족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 대민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그것이 저의 고민거리였다 .그 공부를 했다. 공부한 것으로 책을 썼고 미국 독일 체코에서 21번 강연했다. 12번은 대학에서 강연했고 9번은 대학 바깥에서 강연했다. 강연으로 저의 공부는 더 충실해졌다.

외국에서 저는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대민을 걱정하고 있다. 국내에 계신 국민 여러분이 그런 것처럼 해외 동포들도 대민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대한민국은 여기 저기가 무너지고 있다.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 친다. 대외 관계에 금이 갔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국민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 대외관계를 바로 잡아 주기 바란다. 일본에 말한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에 말한다. 대한민국, 더 존중해야 옳다. 러시아에도 말한다.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설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이 자리에는 새벽부터 먼 길 오신 분들이 계시다는 걸 제가 잘 안다. 심지어 미국에서 오신 분도 계신다. 제가 1년 17일 동안 지내도록 돌봐주신 미국과 독일 동포 여러분께 이자리 빌어 감사드린다. 제가 외롭고 힘들 때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는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러분들 온정을 잊지 않겠다.

제가 책을 쓰고 강연하는 일을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강연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여러분의 도움 또한 잊지 않겠다. 그리고 새벽부터 먼길 오신 분들, 미국서 여기까지 오신 분들, 저에게 주고 싶은 말씀 많은 거 잘 안다. 제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거다. 그러나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여러분, 봬면 봴수록 한분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인다. 당장 쫓아가서 손이라도 잡고 싶지만 여기 여러 형편상 그러기 어려운 거 이해해달라. 차분히 여러분 뵙고 말씀나눌 기회 꼭 만들겠다.

감사하다. 또 뵙겠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