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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일본 시찰기-1ㆍ2일차] "도시경쟁력 도쿄 잡겠다"…매일 1만5000보 걸으며 구석구석 누벼

기사입력 : 2023년06월28일 16:28

최종수정 : 2023년06월28일 16:28

디자인도시 요코하마 방문…요코하마 시장과 간담회
신청사 살펴보고 작아진 서울시청 아쉬움 느끼는 듯
에어캐빈ㆍ건담팩토리 등 방문…K관광 랜드마크 구상도
도쿄선 메구로 하늘공원 찾아 건설과정ㆍ효과등 직접 체크
'2023 서울에디션 인 도쿄'엔 요리사 복장…K관광 매력 알려

[도쿄=뉴스핌] 이진용 기자=지난달 23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출발한 오세훈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김포공항에 도착할때까지 거의 매일 1만 5000보 이상을 걸으며 요코하마와 도쿄의 핵심포인트를 찾아 직접 살펴보며 서울대개조 구상을 했다.
 
23일 오전 11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오시장은 여장을 풀지도 않은 채 바로 요코하마 시장을 만났다. 요코하마는 절 정리된 디자인도시로서 오시장이 10년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 도시디자인은 오세훈 시장이 2006년 7월 처음 서울시장직을 맡았을때 부터 적극 추진한 정책이다. 그의 도시디자인 열정은 디자인본부장을 부시장급으로 영입하고 디자인월드컵을 개최하고 거리간판정리사업, 노약자나 장애인들의 편안한 보행권을 위해 도로에서부터 베리어프리를 실시했다. 오시장은 당시 직접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다녀 보기도 하는 등 직접 체험해보며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디자인을 해 나갔다.

우선 오시장은 요코하마 시장과 만나 신청사를 둘러봤다.
요코하마 신청사는 지상 32층에 자하 2층으로 높이가 약155m에 달한다. 특히 1~3층은 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상업시설을 유치했다. 그리고 4~8층은 의회가 자리 잡고 있으며 9~31층은 시청으로 사용된다. 서울시 처럼 본청에 수많은 별관 그리고 시의회까지 떨어져 있지 않아 업무를 보는데 이동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일수 있다.
요코하마 시청을 보는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청을 보고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듯했다.

 

2006년 지상 21층 지하 4층 연면적 8만 9968㎡규모로 설계된 서울시 신청사 조감도. [서울시 제공]

 

당초 서울시 신청사는 지상 21층에 지하 4층 연면적 8만 9968㎡규모로 설계, 대부분 부서를 한곳에 모으려고 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 일부 언론사가 문제를 제기해 현재 14층으로 대폭 축소해 건설된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서소문 제 2별관을 건물 통째로 임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프레스센터, 옛코오롱 빌딩등을 임대해 사용, 수많은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청을 나온 오 시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생사(生絲) 검사소 창고를 복원한 상업문화시설 뱅크아트를 찾아 둘러 봤으며 이어 민관이 협력해 지어진 '더 타워 요코하마 키타나카' 전망대를 찾아 시민에게 개방되는 조건과 용적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세금 투입일 줄이면서 민관이 상생하는 방향에 대해 구상했다. 또 현재 남산에 설치를 발표한 곤돌라의 건설을 위해 도심 명소로 급부상한 '에어캐빈'을 방문건설 과정과 디자인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을 일일이 체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요코하마에서 건담팩토리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어 해머헤드파크와 엔터테인먼트 단지로 개발된 야마시타 부두를 찾아 197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을 실물크기로 설치한 건담팩토리를 찾아 관광객 방문수를 확인하는 등 K-관광 활성화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이틑날 일정도 빡빡했다. 오전 9시 메구로 하늘공원을 찾아 메구로구 관계자에게 도심 입체공원 조성과정과 자금 조달등 민관이 상생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하늘 공원을 직접 살펴 봤다.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루프식으로 건설해 그위에 만들어진 메구로 하늘공원은 인공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서울로 7017' 하늘공원과는 너무나 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쿄 메구로구 관계자로부터 메구로 하늘공원 조성에 관한 설명을 들은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특히 구조물의 안전을 위해 무게가 가벼운 펄라이트를 혼합해 토양을 깔아 콘크리트 화분만 잔뜩 올려놓은 심지어 아파트 베란다보다 못한 서울로 7017과는 안전부터 친환경까지 비교할수 없었다.
 
오시장은 여기서 고속도로 차량 진출입에 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집중 질문을 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분기점과 연결되는 4층 콘크리트  구조물은 달팽이관(나선형) 모양으로 한바퀴에 400m씩 총 800m의 진출입로를 갖추고 있었다. 오시장은 여기서 고속도로에서 체증의 주범이 되는 진출입차량 정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았다. 이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으로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로 정체를 비롯 고속도로 정체를 줄일 방안을 생각한 것.
 
실현 여부야 서울로 돌아가 본격 검토하겠지만 고속도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진출입 차량을 나선형으로 돌려 같은 면적에 두배 세배를 대기 구간을 착안한 것. 오시장은 더 나아가 나선형 대기구간을 지하에 지어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거나 새로운 용도로 활용, 토지 이용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특히 정체해 있는 루프형태의 진출입로의 공기순환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분진과 매연으로 가득찬 진출입로 환기는 어떻게 하냐고 질문한 것.
이에 메구로구 관계자는 루프내 공기는 정화 과정을 거쳐 압축해 100m상공으로 쏘아 올린다는 답변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쓰냐고 되묻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 포비어에서 열린 '2023 서울에디션 인 도쿄'에 참석해 요리사 복장을 하고 환화게 웃으며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어 오시장은 한강, 등산, 4계절 축제 등 서울 관광의 매력에 대해 닛폰TV, TV도쿄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한뒤 포트시티 다케시바 포비어에서 열린 2023 서울에디션 인 도쿄에 참석해 요리사 복장을 하고 떡볶이, 빈대떡, 치맥 등을 소개하며 서울관광의 매력을 알렸다.
 
이어 기자단과 만찬에서 "앞으로 우리의 아들 딸들이 어떤 서울에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장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 숫자와 일본에서 한국 특히 서울로 오는 관광객 숫자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서울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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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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