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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톰 크루즈·'바비'도 찾는 한국, K무비 전성기 언제 다시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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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할리우드 톱 배우 톰 크루즈가 무려 11번째로 한국에 방문했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19일 개봉을 앞둔 '바비'의 마고 로비도 한국을 찾았다. 그야말로 K컬처의 영향력에 할리우드마저 주목하는 가운데, K무비의 산실인 한국 영화계는 고민이 깊다.

지난 6월 말 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헤일리 앳월, 바네사 커비,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예프까지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내한했다. 지난 1996년부터 오래도록 전 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던 '미션' 신작은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결정했다. 내한한 배우들은 "한국이 이번 프레스 투어의 하이라이트"라면서 한국 영화시장의 영향력과 관객들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양진영 문화부 기자

7월 1일엔 '할리퀸'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쌓은 배우 마고 로비가 직접 주연과 제작자로 나선 영화 '바비'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공동 집필과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은 '작은 아씨들'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에 이미 팬층이 두텁다. 함께 찾아온 아메리카 페레라는 미국 ABC의 드라마 시리즈 '어글리 베티'로 2007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다.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영화와 스타들이 속속 한국행을 결정하며 높아진 K컬처의 명성이 날로 입증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내 영화 업계엔 올해 상반기 내내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2-3월엔 극장 관람객수가 사상 초유의 수치로 감소했고, 국내 흥행 영화가 전무했다. 지난 5월에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3'가 개봉 한 달여 만에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K무비의 불씨를 살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업계에서는 5-6월의 극장가 흥행 기세를 국내 작품이 이어받아 7-8월 여름 성수기에 특수를 이어가길 바라는 분위기가 다수지만, 여건은 그리 만만치 않다.

특히나 올 상반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대부분 외화의 차지였다. 1-2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시작해 3월 '스즈메의 문단속', 5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6월 '엘리멘탈'까지 외화가 강세를 보였다. '범죄도시3' 외에 개봉했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데서 배급사와 제작사, 투자사들의 시름이 컸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는 K무비가 각광받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영화계가 침체되는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미 100억대 예산이 투입되는 작품도 '대작'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최근엔 200억 이상으로 영화 제작비가 점점 늘어났다. 관객들의 눈은 높아진 탓에 예산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에,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개봉작이 나오고, 흥행이 이어져야 시장에서 재투자도 가능하다. 한국의 영화산업 자체가 위기"라고 입을 모아 어려움을 토로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영화계 일부에 관객수 조작 수사,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우려 등 악재가 이어졌다. 영화계의 쇄신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 회복되지 않은 시장에 부정적인 파장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크레딧에서 모두가 볼 수 있듯, 한국 영화의 제작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은 대부분 겹친다. 영화 산업의 리스크가 커진다는 건 세계적으로 K무비가 각광받고 있는 현 시점에 여러 모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영화계에서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으로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K무비의 꾸준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기생충' 한 편으로 한국인들의 뛰어난 영화적 재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세계에 알려졌듯, K컬처의 지속적인 확장과 발전에 한국 영화와 창작자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불과 3년 전 1000만 영화가 1년에 몇 편씩 쏟아지고, 양적·질적으로 훌륭한 토양을 만들었던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다시 맞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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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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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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