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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현대예술 선도하는 콘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 개막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09:01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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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7월 6일 세종 컨템퍼러리 시즌'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의 첫 공연 '몸으로 몸한다'(7.6~7.8)를 시작으로 67일간의 여름 시즌을 시작한다.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으로 지향점을 밝힌 세종문화회관은 각 분야를 선도하는 예술적, 대중적 아티스트들과 작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강력해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세종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은 오는 7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총 67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다채로운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총 12편, 33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관람료 1만 5000원 ~ 6만 5000원이다.

'몸으로 몸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김재덕·김미애·김보라, 바리나모·성창용·뭎, 모니카xCIFIKA, 정구호 연출과 김성훈 안무가의 신작

'싱크 넥스트 23'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은 현대무용 '몸으로 몸한다'(7.6~7.8)이다. 동시대의 춤과 몸을 들여다보고자 안무가 김재덕이 제안하는 세 가지 카테고리 '몸으로 몸한다', '몸으로 말한다', '몸으로 그린다'를 엮은 무대로 현재 국내 현대무용씬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안무가 김재덕, 김미애, 김보라, 바리나모(김바리, 주나모), 성창용, 뭎(조형준, 손민선)이 함께한다. 각각의 개성 넘치는 무용가들이 자신의 예술과 삶 속에서 어떻게 '몸'을 대하고 그려왔는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

안무가 모니카 [사진=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에 스트릿 댄스 열풍을 불러온 엠넷(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에서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로 참여한 데 이어 시즌2에는 파이트 저지로 합류하게 된 모니카가 일렉트로닉 장르 기반의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 씨피카(CIFIKA)와 '쓰인 적 없는 ㅅ'(8.18~8.20)을 선보인다. 모니카가 이끄는 댄서 그룹 프라우드먼과 함께 80억 인구의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감정을 파워풀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연출가 정구호 [사진=세종문화회관]

정구호 연출가와 김성훈 안무가의 현대무용 신작 '그리멘토(Grimento)'(9.7~9.10)가 '싱크 넥스트 23'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간 '일무', '산조', '묵향' 등을 통해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해온 정구호 연출가가 회색 교실을 배경으로 감각적인 현대미학을 선사하며, 김성훈 안무가가 16인의 무용수와 함께 책상과 의자 오브제를 활용하여 역동적이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드라마 '더글로리'를 통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화두를 몸의 언어로 표현해 무대와 객석에 묵직한 울림을 줄 것이다.

◆ 자기만의 색채로 언론과 대중을 사로잡은 아티스트들의 매진 행렬 : 250, 너드커넥션xZ1, 이랑x모어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등 4관왕을 차지하며 국내외 평단과 음악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 DJ 겸 프로듀서 250의 첫 단독 무대 '아직도 모르시나요'(7.15)는 예상대로 '싱크 넥스트 23'의 공연들 중 가장 먼저 매진을 기록했다. 250은 본인의 30대를 오롯이 바쳤다는 앨범 '뽕' 특유의 촌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음악적 색채와 아이러니한 감성을 극장의 문법 위에 가득 펼쳐낼 예정이다.

프로듀서 이오공 [사진=세종문화회관]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디밴드 너드커넥션은 대학 축제부터 야외 페스티벌, 단독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공연을 거듭할 때마다 더욱 두터운 팬층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싱크 넥스트 23'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Z1(현지원)과의 컬래버레이션 공연 '테라리움(TERRARIUM)' (8.12~8.13)을 선보인다. 공연 전 관객들의 감정 메시지를 모아 무대 위 꽃으로 피워내는 시각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틀 간 진행되는 이들의 공연 또한 관객들의 기대 속에 일찌감치 매진됐다.

특유의 솔직한 시선으로 서사적인 가사를 써내려가는 아티스트 이랑과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끼쟁이 아티스트 모어의 공연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8)도 이번 시즌의 매진 행렬에 합세했다. 일상과 예술, 버림받음과 주목받음을 읊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미디어를 통해 활자로 표현되고, 공연 끝에 이어지는 애프터 파티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 풍성하고 다채로워진 음악 장르 라인업 : 서사무엘x지후트리, 이날치, 성시영x이일우x황민왕, 백현진

올해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음악 장르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점이다. 알앤비(R&B), 소울, 힙합을 아우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서사무엘과 수화아티스트 지후트리는 서정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무대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7.28~7.30)를 선보인다. 사랑이 사라진 듯한 이 시대에 이들만의 로맨틱한 사운드와 손짓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날치 [사진=세종문화회관]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는 새 멤버 영입 이후 국내 첫 단독 공연인 '히히하하'(8.3~8.5)를 선보인다. 올 여름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WOMAD 페스티벌을 비롯해 국내외 대형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이날치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탠딩 공연으로, 독특한 무대미학과 경쾌한 편곡을 통해 관객들과 '히히하하' 놀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피리 연주자이자 음악그룹 나무의 멤버인 성시영,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록 밴드 잠비나이의 리더 이일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타악 연주자 황민왕,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생황 연주자 김지현과 가야금 연주자 윤지현은 과거와 현재를 빛과 소리로 잇는 크로스오버 무대 '광광, 굉굉'(8.15)을 선보인다. 창작과 즉흥을 기반으로 다섯 명의 젊은 음악인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국악 사운드도 주목할 만하다.

아티스트 백현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영화와 드라마, 음악과 현대미술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면모와 남다른 매력을 선보여온 아티스트 백현진은 실험극 '백현진 쑈 : 공개방송'(9.1~9.3)에서 밴드 '백현진씨'와 함께 연주, 퍼포먼스, 스탠드업 코미디, 토막극(단막극보다 더 짧은 호흡의 콩트. 작가 명명), 설치미술, 비디오아트가 혼합된 신종 무대를 펼친다. 전제곤(콘트라베이스), 김오키(색소폰), 이태훈(기타), 진수영(키보드, 신디사이저) 등 명불허전 세션들과 더불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배우와 가수, 개그맨이 퍼포머로 출연하며, 퍼포머 캐스팅은 7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실험적 무대 : 코끼리들이 웃는다, 궁리소 묻다

관객참여형 연출이 강점으로, 커뮤니티와 장소가 지닌 이야기를 결합한 이머시브 공연을 만들어온 극단'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가는 '싱크 넥스트 23'을 통해 '물질'(7.20~7.23)의 첫 실내공연을 시도한다. 공연장 한 가운데에 물이 가득 담긴 수조가 등장하며 관객들은 수조를 중심으로 사면에 둘러 앉아 각자가 마주한 물결 앞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특히 주말인 7월 22일과 23일 공연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또한 공연 전에는 시각장애인 관객이 무대와 소품을 직접 만져보는 터치 투어(Touch Tour)를 진행함으로써 공연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리서치그룹 '궁리소 묻다'의 배요섭 연출가도 오랜 기간 준비해온 창작 프로젝트 '우주 양자 마음'(8.24~8.27)의 첫 무대를 '싱크 넥스트 23'에서 선보인다. 예술의 즉흥성과 양자역학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우주 속 수(數)의 원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이를 무대 위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한다. 8월 24일, 26일에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가, 배우가 참여하는'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 '싱크 넥스트 23'관객 모두에게 달콤하고 특별한 선물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예술 경험, '싱크 넥스트 23'은 공연장을 방문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올여름 한정 판매 되는 츄파춥스 썸머에디션의 달콤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적인 소리에 팝 스타일을 얹어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얼터너티브 락 밴드 이날치의 '히히하하' 평일 공연 예매자들에게는 달콤한 뿐만 아니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멘토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사무엘, 지후트리 [사진=세종문화회관]

◆ '스포티파이 x 싱크 넥스트 23'플레이리스트 공개, 청음 포토존 운영

'싱크 넥스트 23'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공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세계 최대 오디오·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Spotify)와 파트너십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인다. 스포티파이에서 독점 공개하는 'Sync Next 23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싱크 넥스트 23' 참여 아티스트들이 직접 큐레이팅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서사무엘과 지후트리는 사랑을 주제로 '청'과 'DAMN THINGS'를, 모니카는 CIFIKA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Hexagon', 250은 여름밤을 상징하는 곡으로 'Kool&The Gang'의 'Summer Madness'를 선정했다.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곡을 선정한 이유도 함께 들을 수 있다.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싱크 넥스트 23'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로비에는 플레이리스트 청음이 가능한 포토존도 마련한다. 공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Sync Next 23 플레이리스트'는 6일부터 스포티파이에서 만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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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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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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