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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 '연구비 카르텔' 혁파…30조 규모 R&D 예산 대수술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4:00

尹대통령 지시에 R&D 지원 개편
5대 첨단산업 인재양성방안 추진
반도체 등 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R&D 예산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대수술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5대 핵심 첨단 산업 분야 인재양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 나눠먹기식 R&D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글로벌 협력 확대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31조원 규모의 국가 R&D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9월 국가별 R&D 협력 방안을 포함한 종합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양적 팽창에만 초점이 맞춰져 부실 연구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가 R&D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는 의도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16 photo@newspim.com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R&D 국제협력은 세계적 수준의 공동연구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구비 카르텔' 혁파를 지시한 것이다. 감사원이 곧바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R&D 사업이 적정하게 운영되는지 감사에 들어갔고,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당장 내년도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R&D 국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미국과 산업기술 혁신포럼 등을 추진하고, 유럽연합(EU)의 다자 연구혁신 지원사업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과기부와 재정당국이 함께 고민해 내년도 예산 편성 때 R&D 사업을 획기적으로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첨단산업 인재양성 방안 마련…'10조원+α' 금융지원

정부는 대통령 주재 인재양성 전략회의와 국가인재양성기본법 제정을 통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반도체·첨단부품,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 5대 첨단 산업의 인재양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디지털, 바이오헬스, 환경에너지 분야 인재양성 방안은 이미 지난해와 올 상반기 발표했고, 하반기에는 모빌리티와 첨단부품 분야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인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이들의 배우자의 취업 범위를 넓히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정부는 앞으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5개 국가첨단산업벨트를 적기에 조성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확보지역부터 올해 내로 예비타당성조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신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이달 중으로 지정하고, 60일 이내에 인허가를 완료하는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대·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각각 확대하고, '10조원+α' 금융 지원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도 도심항공교통(UAM) 1단계 실증과 부산항 신항 2-5 단계 준공,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 제정 등 하반기에 계획된 신(新)성장 4.0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의 주요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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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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