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전경련·경단련 "미래파트너십기금 우선순위는 '청년 교류'에 방점"

기사입력 : 2023년07월06일 14:41

최종수정 : 2023년07월06일 14:41

韓 "양국 재계와 민간이 동시에 관계 개선에 힘 모아야"
4대 그룹 복귀도 기금 운영에 큰 영향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과 함께 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제1차 한일 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기금이 사용될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본적으로는 청년 교류를 위한 공동 사업을 우선으로 하되 스타트업 등 경제 협력 사업에도 골고루 기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사무총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 특별고문. [사진=전경련]

미래파트너십기금은 지난 3월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조성을 발표한 이후 약 100일 만에 양국이 모두 기금과 재단법인을 출범하는 등 속도감 있게 준비돼 왔다. 한일 미래세대 교류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기존 계획대로 고교, 대학생 등 미래세대 인재 교류와 교원 교류 추진이 공동사업으로 추진된다. 또한 경제안전보장, 스타트업 연계,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 다양한 현안과 산업분야에서 협력사업 역시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측은 미래세대 교류사업으로 한일 중고생 한국 산업현장 답사 등 교류, 한일 대학생 한국기업 방문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 실시, 한국 내 일본 유학생 한국기업 인턴십 실시, 한일 대학원생 양국 공동현안 연구, 한일 고교교사 교류 등을 제안했다. 양국 공동현안 대응사업으로는 신성장동력 발굴 포럼 및 세미나 개최, 경제안보, 공급망 관리 등 양국 공동현안 대응 방안 연구 등을 제안했다.

일본은 기존 양국 협력단체에 의한 문화교류 사업 협조·지원, 고등학교 교원 일본 초청 등을 제안했다. 양국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안 관련 공동포럼 개최, 한일 스타트업 연계추진 등의 제안이 있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경제계를 대표해 전경련과 경단련을 중심으로 한 양국 재계의 활발한 교류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사성어에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정부뿐 아니라 양국 재계와 민간이 동시에 관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이다. 그 기간 동안 한일관계에 많은 굴곡도 있었지만최근 양국 관계를 살펴보면 올해가 양국 관계 회복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공동사업을 잘 준비하고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측 기금 공동위원장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양국관계는 건전화를 위해 급속히 움직이고 있다. 양국은 보편적 가치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 기술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있다"며 "국제정세가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연계⸱협력을 심화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기금은 양국이 각각 10억원을 출자해 시작했다. 기금 규모는 참여 기업 수에 따라 달라진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있지만 공개적으로 알려드리긴 어렵다"면서 "기금이 크게 청년 교류와 경제 산학 협력 등으로 나뉘는데 우선순위는 청년 교류에 더 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도 기금에 운영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다. 김 직무대행은 "함부로 말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전경련이 어떻게 바뀔지 4대 그룹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4대 그룹이 관련 결정을 내린다면 복귀라기보다는 한국경제인협회에 가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내달 말 열리는 총회를 통해 해산을 의결하고 재산과 회원사 명단을 전경련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4대 그룹의 복귀는 전경련은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로는 남아 있었기 때문에 회원사 명단 이관에 따라 4대 그룹의 복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전경련은 쇄신을 위해 전경련의 쇄신을 위해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을 흡수 합병하고 기구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