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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의 '웃픈' 케미가 폭발한다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17:29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7:2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비공식작전'의 하정우와 주지훈 콤비가 올 여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 액션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어디선가 본 듯하다가도 실화 사건의 생생함과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 휴머니즘이 여운을 남긴다.

13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비공식작전'이 최초 공개됐다. 국내를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출연하고 넷플릭스 '킹덤'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합을 맞췄다.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이국적인 풍경부터, 서울 올림픽 개최 기대감이 가득했던 1980년대 후반 한국의 분위기가 스크린을 타고 물씬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공식작전'의 한 장면 [사진=(주)쇼박스] 2023.07.13 jyyang@newspim.com

◆ 사방이 적인 낯선 곳, 피랍된 외교관을 구하라…하정우·주지훈의 얄궂은 케미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목숨을 건 여정을 그린다. 외교관으로서 큰 뜻이 없어보이지만 의외로 국가를 위해 진심인 민준이 큰 뜻을 품고 레바논으로 향하고, 현지에서 우연찮게 만난 택시기사 판수는 오갈데 없이 중동을 떠돌다 신분도 없이 타국에 정착했다. 큰 돈이 오가는 인질 거래에 현지 무장 단체들이 꼬이면서, 둘의 여정은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간다.

하정우는 뺀질거릴 것 같은 외모에 그렇지 않은 진심을 담은 외교관 민준으로 미국 대사관으로 가려는 큰 꿈을 품는다. 암호문을 전달받은 자가 끝까지 사건을 도맡는다는 공무원으로서 소신과 책임감도 지녔다. 판수의 배신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얼 빠진 표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웃픈' 그의 상황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하정우의 주특기를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공식작전'의 한 장면 [사진=(주)쇼박스] 2023.07.13 jyyang@newspim.com

주지훈은 화려한 프린팅의 셔츠와 팬츠 차림에 건들대는 캐릭터로 사기꾼에 가까운 판수를 연기한다. 돈만 주면 얼마든지 조력할 수 있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엔 약간의 진심이 필요하다. 민준과 서로를 믿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생사를 맡겨야 하는, 얄궂은 인연으로 티격대며 재기발랄한 케미를 만들어낸다.

◆ 본분에 충실한 이들이 꿈꾸는 희망…야만과 미개의 민낯 들추는 메시지 

'비공식작전'은 자신의 직업과 본분에 충실한 이들이 결국은 배신당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품게하는 이야기다. 내전 중인 중동 국가에서 피랍된 외교관이 살아있다는 단서를 가지고, 한 명의 국민을 살리기 위해 작전이 벌어진다. 다만 대외적으로 올림픽, 선거 등의 있어 '비공식작전'이 돼버린 건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설정이다. 당시의 우리나라의 분위기, 험지로 간 외교관들의 고달픈 사연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공식작전'의 한 장면 [사진=(주)쇼박스] 2023.07.13 jyyang@newspim.com

무법천지가 돼버린 80년대 레바논의 상황은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쯤은 중요하지 않은, 야만의 세상이다. 관객들은 시시각각 그 민낯과 마주한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금전의 가치는 고도로 발전한 자본주의이기보다 미개와 야만에 가깝다. 시간이 흘러도 작금의 세태와 영 무관하지는 않은 탓에 시시각각 숨이 막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해 나서는 이들과 동료를 위해 희생하는 이들, 대의를 위해 실천하는 이들의 진심에서 끝내는 휴머니즘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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