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울살이' 택하는 신혼부부들…수도권 아파트 대신 서울 빌라 관심

기사입력 : 2023년07월16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7월16일 06:01

젊은층 서울내 빌라 수요 관심
직주근접으로 출퇴근 소요 시간 단축·저렴한 가격 메리
올해 상반기 서울 빌라 평균 가격 3억6063만원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아파트 좋은 거 알죠. 그런데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영끌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3~4년 뒤 다시 집값이 오를 때가 걱정 되네요. 그냥 빌라를 사서 평생 맘 편히 사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상승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 사이에서 서울 빌라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 준수가 중요한 30대 젊은 세대 가운데 목돈이 충분치 않은 수요층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문재인 정부시기 집값 급등과 이어지는 분양가 상승으로 수도권 외곽지역 아파트값이 서울 내 빌라 가격을 앞지르면서 벌어지고 있다. 

분양가 및 물가 상승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데다 출퇴근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점이 서울 빌라를 찾는 요소들로 꼽힌다. 빌라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경우는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뒤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내 빌라를 선택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핌db]

◆ 서울 내 빌라 > 수도권 아파트…젊은층 중심 분위기 형성

이같은 빌라를 선택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파트값의 급등과 가격 견조세 그리고 전세사기 이후 빌라 가격 약세가 원인이다.

우선 아파트값은 바닥을 찍었다는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기조가 보이면서 수도권 지역도 가격이 오를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청약시장에선 서울보다 더 높은 분양가로 책정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최고 10억7900만원), '평촌 센텀퍼스트'(10억7200만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최고 12억원7200만원) 등 전용 84㎡의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수입이 많지 않을 경우 부모님의 도움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곤 하지만 2018~2019년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5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빌라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등락이 적어 환금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출퇴근시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직주근접 위치에 있거나 역세권을 끼고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빌라가격은 오히려 강남구보다 오피스가 몰려있는 중구, 마포구, 용산구 등이 더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결혼한 강모(35)씨는 "친구들이 결혼하고 난 뒤 경기도 구축 아파트로 이사를 많이 가서 물어보니 가격대는 서울에 위치한 빌라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친구들이 빌라보단 아파트라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직장이 둘다 서울이다 보니 지하철 2호선 라인이 위치한 곳에 신축 빌라를 매매했다"고 말했다.

김포에 거주하다 서울 빌라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이모(38)씨는 "집앞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출퇴근이 편하긴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게 흠"이라면서 "왕복 3~4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차라리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기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올해 상반기 서울 빌라 평균 가격 3억6063만원…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회복

가격 역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빌라의 평균 매매 가격은 3억6063만원이다. 지난해 하반기(3억3637만원)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 학군을 위해 서울 내 빌라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있다. 전세로 들어가는 방법이 보편적이긴 하지만 같은 면적이라면 아파트 보다 저렴한데다 구축이 아닌 신축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에 대한 인식이 바닥을 쳤지만 서울 생활권을 포기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하나의 대안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실제 빌라 매맷값은 전통적인 인기 주거지역보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라 불리는 한강과 접한 도심권 내 물건이 더 높다. 아직 가격에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되지만 서울시의 모아타운 사업으로 인한 중장기적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주택유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다"면서 "중심지 지역이라 교통여건이 좋은곳에 있는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라는 관리주체가 아파트처럼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지 않을수 있어 감각상각이 빠를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다만 위치가 교통여건과 생활권 여건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면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빌라의 투자가치가 여전히 낮다는 점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축 여부, 출퇴근 편의, 자산가치 등 수요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괜찮은지 아닌지 판단을 하긴 어렵다"면서 "(서울 빌라 평균 가격은) 약간 회복했다고 봐야될 것 같지만 하반기 들어서 더 좋아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