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형사록2' 김신록 "연기란 인간의 몸으로 탐색하는 일"

기사입력 : 2023년07월25일 16:55

최종수정 : 2023년07월25일 16:5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형사록'의 세계관을 정말 좋아해요. 잘 만들어진 대본과 환경에 그 작품의 세계관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잘 기대서 갈 수 있었어요. 긴장한 만큼 짜릿하고 쫄깃했죠."

지난해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고명딸 진화영을 맡아 화려한 인물을 연기했던 배우 김신록이 이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우를 찾는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형사록2'에 연주현으로 새롭게 합류해 이성민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신록 [사진=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2023.07.25 alice09@newspim.com

"'형사록' 공개에 맞춰 다 같이 모여서 제작발표회도 하고, 매주 방송도 챙겨보고 있어요(웃음). 방송을 통해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데, 보면서도 긴장이 되더라고요. 제 첫 촬영이 이성민 선배랑 만나는 장면이었거든요. 그래서 현장에서도 그랬지만, 방송을 보면서도 너무 쫄깃하더라고요. 하하."

이번 김신록이 맡은 연주현이란 인물은 극중 영서 금오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 1팀장이다. 택록(이성민)이 새롭게 옮긴 여성청소년계에서 새로 부임한 팀장으로, 공사분별이 확실한 인물이자, 수사 능력 역시 월등한 캐릭터이다.

"절제해서 연기하고, 말이나 행동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는 게 저한테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화영과 다른 면으로 재미있었어요. 감독님이 연주현의 경우 초반에 서스펜스를 가져갈 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연주현을 봤을 때 택록이의 적인지, 친구인지, 연주현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몫을 해내려고 했죠."

'형사록'은 형사 김택로깅 협박범 '친구'의 목소리에 따라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거 은폐하거나 왜곡했던 사건을 알게 되고, 이에 경찰의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이 담겼다. 의문의 범죄자를 쫓는 이야기 구조에서 가장 의심을 받는 인물이 바로 김신록이 연기한 연주현이기도 하다. 홀로 '친구'의 배우를 캐는 택록을 계속 의심하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형사록2' 김신록 티저 이미지 [사진=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07.25 alice09@newspim.com

"이성민 선배랑 연기할 때, 밀도가 높은 장면이 굉장히 많았어요. 현장에서 찍어야 할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촬영에 들어갔죠.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하듯 밀도 있고 액티브하게 진행됐어요. 그 경험들이 너무 좋았고요. 연주현은 본인이 맡은 임무 자체를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속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가 가장 중요했어요. 그래서 택록을 제압해야 하기도 했는데, 긴장되면서도 짜릿한 경험이기도 했죠."

극중 연주현은 발신번호 표시가 제한된 전화가 정해진 시간에 오자, 익숙하게 통화하며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택록의 적인지, 아군인지 시청자들 역시 헷갈리기 일쑤이다. 그가 맡은 임무는 매 장면에서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보통 작품에 들어갈 때, 캐릭터 구축에 대해 잘 생각하진 않아요. 가끔 매번 다른 사람처럼 연기를 해주신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데, 각기 다른 대본과 저라는 사람이 만나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주현을 연기할 때는 인물의 코어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래서 떠올린 게 압력과 바람이었고요. 한 손은 주먹을 움켜쥐고 복수하고, 견뎌낸다면, 다른 한 손은 펼친 채로 바람을 통과시키고, 어루만지면서 상반된 감각과 에너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주현은 형사지만 여청계이고, 처음에 비밀 감사과 임무를 맡고 왔는데, 그걸 들키면 안 됐잖아요. 시즌1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택록을 의심하는 인물이기도 한데, 자신의 임무를 들키지 않으려면 유한 면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말투도 가볍게 하려고 했고요. 그러면 알 수 없는, 중의적인 인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2020년 tvN 드라마 '방법'으로 매체 연기를 처음 시작한 김신록은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김신록은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로 이성민과의 호흡을 가장 첫 번째로 꼽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신록 [사진=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2023.07.25 alice09@newspim.com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 선배랑 둘이서만 연기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둘이 마주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선배랑 1대1로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가장 컸죠. 또 연주현이 진화영과 정반대의 캐릭터라서 흥미롭기도 했고요. 감독님은 이번 작품을 '휴먼장르물'이라 부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범죄 스릴러지만, 이걸 휴먼장르물이라 할 수 있는 건 '이성민의 힘'이라고 하셨죠. 작품이 사건 위주로 흘러가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사람이 이 사건을 쫓으면서 어떻게 변해 가는지 택록을 통해 너무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 작품 안에서 함께 한다는 게 너무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매체 연기를 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형사록2'로 스펙트럼을 넓힌 김신록은 디즈니+ '무빙'과 ENA '유괴의 날', 그리고 넷플릭스 '지옥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연기는 잘하고 못하고로 나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기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모두 다른 것처럼, 각자가 생각하는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대신 저는 '어떻게(HOW)'보다, '무엇을, 어떤(WHAT)'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연기를 할 것인지, 무엇을 표현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생각하면 '어떻게'는 손쉽게 해결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연기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죠. 연기란 구체적이진 않지만,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인간의 몸으로 탐색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세계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면, 연기도 달라지겠죠. 그래서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