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서 훈련받은 우크라 병사, 서방 지원 전차 등 투입
남부 방어선 돌파해 연안 지역까지 진격 목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가 남동부전선에서 본격적인 대반격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두달간 대반격 작전 개시이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전선 돌파를 위한 새로운 공세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는 우크라이나 수천명의 병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는 서방에서 훈련 받았거나 서방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도 이날 자포리자 지역의 남부 전선을 따라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르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아조프 해에서 북쪽으로 약 97km 거리의 오리키브 마을 주변에서 대규모 공세를 벌였다고 확인했다.
독일의 레오파르트2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가 점령한 후 임명된 현지 지방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세에는 서방에서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투입돼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와 미국에서 지원한 브래들리 장갑차 등 100대의 기갑 장비로 무장돼 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미국 정부에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을 돌파해 토크마크 시를 향하고 있으며, 작전이 성공할 경우 남부 해안의 멜리토폴까지 진격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과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끊거나, 적어도 크림반도를 포격 사정권 안에 두는 곳까지 진격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전 수행에는 1~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전격 합병한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주요 병참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교량을 파괴하기 위한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남부 지역에서 반격 작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