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RA 세액공제 금액 '1109억' 영업익 반영
"올해 30% 중반 이상 매출 성장 달성 가능"
IRA 효과 제외해도 중후반 수준 영업이익 달성 목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으로도 호실적을 내다본다.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0%, 영업이익은 135.5%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706억원) 대비 73%, 전분기(8조7471억원) 대비 0.3% 증가했으며 이는 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에 따라 2분기 세액공제 예상금액 1109억원이 포함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시장 고객 수요는 상당히 견조하며 3분기 일시적으로 이연된 일부 고객 수요도 4분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년 대비 30% 중반 이상의 매출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하량 확대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을 통해 IRA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한 자릿수, 중후반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주잔고 및 매출 목표. [사진=LG에너지솔루션] |
다만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 상승 영향을 일부 부담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리콜 관련)LG 부담분을 LG전자와 당사가 각각 50%씩 비용 반영한 일회성 충당금 1510억원이 포함됐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둔화됐지만,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화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탈 연동 계약의 근본적인 목적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라며 "원재료 가격 및 배터리 가격 모두 시장 가격으로 정해지고 있어서 메탈 가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CFO는 "배터리 시장이 올해 5배 넘게 성장하는 만큼 향후 (당사의) 견고한 성장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 업황에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경쟁력인 제품력과 오퍼레이션(생산) 역량,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라는 세 가지의 중요한 축을 기반으로 일관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