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반격 중...휴전 선언 불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반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새벽 모스크바 시내의 오피스 건물 2동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7.31 kwonjiun@newspim.com |
러시아 국방부는 "금일 오전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시내에 드론을 보내 테러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방공 시스템이 오딘초보 상공에서 드론 1대를 격추시켰고 나머지 2대는 모스크바 시티에서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 시티' 경제구역은 현대식 고층건물이 모여 있는 경제 중심지다.
이번 드론 공격에 건물 경비원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 외에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은 드론 공격이 확인된 이후 모스크바 근처 공항 1곳을 일시 폐쇄했다가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날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에 25개의 드론 공격을 가했으나 이를 모두 막아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6개 무인 비행체는 방공망 포격에 파괴되었고, 나머지 9개도 전자전 수단에 의해 능력을 상실하고 타깃 도달 전에 흑해로 추락했다"면서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군이 대대적인 규모의 전력적 공격(반격)을 하고 있어 우리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휴전을 선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한 번도 우크라와 평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휴전이 어려운 이유는 우크라이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뒤이어 3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올해에만 다양한 급의 군함 30척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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