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쇼이구 국방, 金에 친서 전달
우크라 전쟁 지원 ·무기 거래 추진 관측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인 전승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방에 맞선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평양 김일정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군사 열병식에 초청돼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지 및 러시아와의 연대는 서방 정책에 맞서기 위한 공동의 이해와 결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전쟁 당시 소련군이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이같은 전우애가 러시아와 북한의 정치, 경제, 안보 관계계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덧붙였다.
크렘림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김 위원장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노동신문] |
한편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고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데 이어 김 위원장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대표단을 맞아 직접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군사무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외신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군수 물자를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 누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