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800만원이나 냈는데" 새만금 잼버리 보낸 영국 부모들 '분통'

기사입력 : 2023년08월04일 16:46

최종수정 : 2023년08월04일 16:46

"딸로부터 전해들은 행사가 끔찍하게 들렸다"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렵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의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자녀를 보낸 영국 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과 인터뷰한 익명의 부모 A씨는 새만금 잼버리로 간 딸로부터 전해들은 행사가 "끔찍하게 들렸다"고 알렸다.

[부안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4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텐트촌 전경. 2023.08.04 wonjc6@newspim.com

그는 "여행 경비는 5000파운드(약 833만원)가 넘는다. 딸의 말에 따르면 행사는 매우 무질서했고 솔직히 상당히 비참한 것 같다"고 말하며 "(폭염의) 기상 여건이 혼란을 야기한 것이 분명하다. 행사 첫날 딸은 새만금 경기장에 입장하는 데 두 시간은 줄을 서야했고, 결국 개막식을 놓쳤다. 첫날 밤에는 망가진 텐트를 제공받았고 어디에 텐트를 쳐야하는 지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또 다른 부모 B씨는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부모들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은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B씨는 "우리 아이는 첫날 행사가 다 끝난 후에야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도착했을 때는 벌써부터 많은 구급차를 보았다고 했다"며 "잼버리에 참가한 아이들은 밤에 텐트를 쳐야 했고 낮에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나는 이러한 얘기를 아이들과 문자로 소통해 알 수 있었다. 연맹 측으로부터는 많은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부안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에서 4일 한 여성 대원이 기념품점 앞에 줄을 서다 폭염에 지쳐 주저 앉아있다. 2023.08.04 wonjc6@newspim.com

텔레그래프는 새만금 잼버리에 자녀를 보낸 영국 부모들이 온라인에서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이른 오전 시각부터 모기가 들끓는 평지에 텐트도 없이 밖에서 대기해야 했고, 음식은 부족하며 화장실 위생은 더러웠다는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아들을 타지로 보낸 부모 C씨는 "현장이 난장판이라고 들었다"며 "온 군데에 구급차가 서있질 않나, 곳곳은 물에 잠기질 않나, 쓰레기에 열악한 위생 환경, 불충분한 음식 등 말하자면 끝도 없다"고 말했다.

C씨는 그늘과 에어컨이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을 뿐만 아니라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으로 피신한 아이들에게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은 어떻게든 잘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끔찍한 일이 예상되는 상황(disaster waiting to happen)이다. 나는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매 4년 마다 스카우트 회원국을 돌며 개최된다. 올해 새만금에서 개최한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4만3000명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영국은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4500명이 참가했다. 1일 개최한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행사를 개최한지 불과 4일째이지만 온열질환자와 벌레 물림 등으로 잼버리 영지 내 병원을 찾은 대원은 수백 명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환자도 28명 발생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