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스코, 8월부터 코일철근 판매 시작…업계 반발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0:56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0:56

동국제강·대한제강 양분 시장, 공급 50만톤 초과
고로 사용 포스코, 가격 경쟁력 높아…시장 잠식 전망
"사실상 과점에 말 많아, 공급처 다변화 수요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가 8월부터 코일철근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철강업계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가 이미 과포화된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과열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점 시장에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내 코일 철근에 대한 상업 판매를 시작한다.

포스코는 고로 기반인 포항공장 선재 생산라인 4개 중 1개를 코일철근 생산에 투입할 계획으로 선재 라인별 평균 생산능력은 연 70만t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동국제강 코일철근 제품 [사진=동국제강] 2022.04.01 jun897@newspim.com

코일철근은 코일 형태로 둥글게 만 철근으로 막대형 철근과 달리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사용할 수 있어서 제품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재가 편리한 장점을 지닌다.

업계 1위인 포스코가 코일철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은 크다. 포스코는 철강석을 코크스, 석회석과 함께 넣고 열풍을 불어넣어 코크스를 연소시키는 용광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연료 대비 효율이 좋아서 전기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일 철근 시장은 제품의 질 차이가 크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포스코의 시장 잠식이 클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국제강이나 대한제강은 컴팩트 타입 철근을 쓰는 반면, 포스코는 선재 기반 철근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 선재 기반 철근은 코일로 감으면 보통 느슨하게 말린다"라며 "많이 감겨야 효율이 좋고 안전상 문제도 없는데 질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50만톤의 수요 시장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코일 철근 시장에 포스코가 진출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작지 않다. 코일 철근 시장은 현재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이 양분하고 있는데 이미 두 회사의 코일철근 공급 능력이 약 100만톤으로 과포화됐다.

포스코가 규모가 크지 않은 철근코일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코일철근 시장 진출은 사실상 저가 중국산에 밀린 선재 공장 시설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라며 "철 스크랩 가격이 5년 10년 후에는 뛸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포스코의 진출이 사실상 과점인 코일철근 시장의 선순환을 부를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일 철근 시장은 그동안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이 사실상 과점해왔던 시장으로 여러 말들이 많았다"라며 "포스코의 시장 진출은 시장의 선순환을 위한 것으로 공급자 다변화 수요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