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하역 작업 중인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
공사금액 50억 이상…중대재해법 대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계룡건설 공사장서 20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이 덤프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경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고속국도 제14호 함양-울산선 건설공사 현장에서 20대 하청 외국인근로자 1명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이 근로자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신호를 보던 중 성토작업을 위해 토사를 하역하고 이동하는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고용부는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라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원·하청 근로자 안전을 위한 의무 조치를 다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안전 관리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기업 경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이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건설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 우선 적용됐다. 내년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일괄 적용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부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진주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내용 확인 후 작업중지 조치하겠다"며 "사고원인,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즉시 실시한 뒤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계룡건설 본사 전경 [사진=계룡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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