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대구은행 직원 수십 명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예금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것과 관련 "정도경영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구은행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본건과 관련한 민원 접수 후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민원처리 중 불건전영업행위 의심사례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은행은 "본 내용을 검사부로 이첩했으며 즉시 검사부 자체 특별(테마)검사에 착수, 유사사례 전수조사 실시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및 직원별 소명절차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사진=DGB대구은행] |
이어 대구은행은 "본건은 검사부 인지 후 바로 특별(테마)감사에 착수해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의도적 보고 지연 및 은폐 등은 전혀 없다"며 "금감원의 검사에 성실히 임하며 제도보완을 통해 유사사례 발생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DGB대구은행이 고객 동의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해 지난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 8일 외부 제보 등을 통해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 신청서를 복사한 후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데 활용했다. 또한,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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