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92.98(-38.97, -1.24%)
선전성분지수 10320.39(-138.12, -1.32%)
촹예반지수 2084.97(-33.95, -1.60%)
커촹반50지수 892.09(-12.16, -1.3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거래 때때로 반등을 노렸다가 오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4% 하락하며 3100포인트 아래로 밀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1.32%, 1.60%씩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기준금리가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 더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인하 폭이 소폭에 그치면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증시 개장 직전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종전의 3.55%에서 3.45%로 0.10%p인하한다고 밝혔다. 5년물 LPR은 종전과 같은 4.20%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6월 1년물과 5년물 LPR이 동시에 0.1%p씩 낮아졌을 때도 중국 증시는 실망감에 하락했었다.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리서치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첸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에서는 0.5%p 이상의 금리 인하나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지출, 기타 실질적인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달 5년물 LPR이 동결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부양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JLL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원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정책 통제가 여전하고 최적화될 뿐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의 순매도 움직임도 이어졌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4억 3200만 위안(약 9961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9억 8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4억 1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부동산 섹터가 줄곧 부진했다. LPR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와 함께 항공 및 공항 섹터, 금융 섹터도 부진했다.
반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유관 당국이 퇴역 풍력발전 및 태양광 설비 재활용 등을 장려하는 문건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환경보호 테마주는 상승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8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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