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종합] 합참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평가"…북한 "3단 비행 중 오류 발생" 실패 인정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07:32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10:01

북한 85일만에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새벽 3시50분께 평북 철산 서해발사장
합참 "사전 식별·발사 추적, 실패로 평가"
北 "비상폭발체계 오류…10월 3차 발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4일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에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85일 만에 2차 발사에 나섰지만 또 실패했다.

북한도 발사 직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를 인정하고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새벽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2023년 6월 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인 5월 31일 새벽 발사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합참은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발사 때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북한도 발사 직후 1차 발사 실패 때와 마찬가지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빠르게 실패를 인정하고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국이 24일 새벽 평북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2차 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리마-1형의 로켓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이 원인을 빠른 기간 안에 규명해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위성 발사체 3단 비행 중 폭발된 것을 보면 1단과 2단 엔진은 정상 작동을 했고 3단 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비상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하지만 오는 10월에 재발사를 발표한 것을 보면 북한 발표대로 단순 오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실패 당시에도 발사 통보 기간 첫날 새벽에 발사했다. 이번 2차 발사도 통보 기간 첫날 새벽에 전격 발사에 나섰다.

북한은 8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지난 22일 일본 정부와 국제기구에 통보했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을 설정했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돼 지난 6월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송,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3.06.16 photo@newspim.com

북한은 1차 발사 당시 1단 로켓은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2단 로켓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2단 로켓 엔진 결함으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는 북한 발표에 따르면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의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된 원인을 빠른 기간 내에 해명할 것"이라면서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표에서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발사체 엔진의 구조적·기술적 결함보다는 "비상폭발체계"의 단순 오류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한미군은 1차 발사 당시 북한이 발사체 낙하물 일부를 서해 해저에서 수거해 정밀 분석했다.

우리 군은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진행 중인 '을지 자유의 연습'(UFS·을지프리덤실드)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한다"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