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국영 완성차 업체 둥펑(東風)자동차가 새로운 신에너지차 브랜드를 출시했다. 중국 최초의 순수 전기차 전문 브랜드라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펑자동차그룹은 지난 23일 신규 전기차 브랜드 '둥펑나미(东风纳米)'와 함께 브랜드 첫 모델인 '나미01'을 공개했다. '나미01'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플랫폼 '둥펑량쯔(量子)3호'에 기반한 박스카 형태의 순수 전기차로, 8분 충전으로 200km 주행이 가능한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나미는 둥펑의 네 번째 신에너지차 브랜드다. 둥펑은 앞서 란투(嵐圖)와 멍스(猛士), 이파이(eπ) 세 개의 브랜드를 출시하며 신에너지차 시장에 진출했다. 란투는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겨냥했고, 멍스는 고급 전기 오프로드카 전문 브랜드, 이파이는 주류 승용차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둥펑 측은 2024년부터 나미 산하 모델을 매년 1~2개씩 출시해 2025년까지 판매량을 4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천하오(陳昊) 둥펑자동차 부사장은 "나미는 '2025년 생산량 및 판매량 100만 대'라는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둥펑은 산하 브랜드의 전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상반기 실적 전망 발표 당시 2024년까지 승용차 주력 브랜드 신 모델의 100% 전기화를 달성하고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브랜드 전체의 50%, 승용차 브랜드의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업계는 둥펑의 전기차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 시장 진출 시점이 다소 늦었던 데다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7월 둥펑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5만 대에 그쳤다. 올해 판매 목표치로 제시한 60만 대는 물론, 2025년 100만 대 판매에 한참 못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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