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의원 사건까지 병합 심리할 수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자 중 가장 먼저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첫 공판이 29일 시작된다.
강 전 감사에 이어 돈봉투 의혹으로 각각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 사건도 모두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만큼 사건이 병합 심리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사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공판기일은 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강 전 감사가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08 mironj19@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현역 의원과 선거관계자들에게 총 9400만원이 살포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씨는 지난 2021년 4월 강 전 감사와 공모해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하고 강 전 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 의원들에 현금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은 윤 의원이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 기소 과정에서 윤 의원의 살포 혐의는 제외됐다. 수사 보안과 효율성을 고려해 수수 현역 의원들에 대한 특정이 끝나면 함께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재판부는 박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당시 강 전 감사의 재판을 언급하며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사실상 동일한 내용이고 상당 부분 (혐의가) 중첩돼 가급적 같이 심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윤 의원의 사건도 강 전 감사의 사건과 완전히 겹치기 때문에 세 사건을 병합이나 병행 심리하는 방향으로 조율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에 대한 재판은 오는 9월 12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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