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승인을 두고 벌어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을 했으나 승인 권한을 가진 SEC가 수 차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해당 결정에 불복하는 검토 청원을 법원에 제출했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콜롬비아특별지구(D.C.) 순회 항소 법원 재판부는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승인 신청을 거부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며 SEC가 앞서 두 개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지만,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현물 비트코인 ETF 변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은 "따라서 그레이 스케일의 (검토) 청원을 승인하고 (SEC)의 명령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따라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BTC ETF 변환 신청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 침체 조짐 속에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요소 중 하나로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결과에 주목해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침체 기미를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반등시킬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다만 이번 결정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SE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 두고 봐야 한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승소 소식에 바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일시 5% 급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 대비 4.84% 오른 2만7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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