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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7월 의사록 "필요시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01:49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07:18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지난 7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위원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ECB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26~27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회는 "누적된 긴축의 효과가 근원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면 9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위원들은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머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ECB의 통화 정책이 이미 긴축적이기 때문에 9월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의사록은 "9월에 업데이트 될 ECB 경제 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충분히 하향되는 경로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9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내달 공개될 최신 유로존 경제전망에서 ECB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다른 일부 위원들은 경제 전망이나 9월 회의에 지나치게 방점을 두는 데 반대하며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ECB가 앞으로 있을 회의를 대비해 위험관리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터 통신은 7월 의사록은 이전 회의보다 보다 균형 잡힌 논쟁이 이뤄졌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이전 회의들과 달리 오는 9월 14일 회의에 보다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데 점에서 위원들 사이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7월(5.3%)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7월 5.5%에서 8월 5.3%로 떨어졌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부터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ECB의 물가 안정 목표 2%는 여전히 대폭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높은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ECB는 지난달 27일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ECB는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총 4.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ECB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이로써 유로존 기준금리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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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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