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교육 멈춤의 날' 전국서 추모 물결...학부모들은 의견 '분분'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4:54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4:54

"체험학습신청서 내고 동참" vs "맞벌이 가정 어쩌라고"
교내선 수업 공백 메꾸기 한창...소규모 학교는 정상수업
검정옷·단축수업...'교육공동체'로 동참하는 학교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가 있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이 진행되면서 추모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재량휴업을 지정한 전국 초등학교 30여 곳 외에도 다수의 교사가 연가·병가를 이용해 추모 행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故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서초구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서이초 정문 입구서 시민들에게 국화와 애도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9.04 leemario@newspim.com

◆ "체험학습신청서 내고 동참" vs "맞벌이 가정 어쩌라고"

이날 학부모들도 체험학습 신청서 등을 학교에 제출해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함께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부장을 담당하는 박모 교사는 "'아빠와 함께 야영', '부모와 여행' 이런 식으로 가정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시면서 '멈춤의 날에 동참하겠다'고 지지의 뜻을 전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다"고 했다.

맘카페나 육아카페 등에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위해 동참한다"며 체험학습 신청서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예 체험학습계획란에 '공교육 정상화 움직임이 일어난 이유 알아보기', '집회 실시간 영상 시청으로 간접 체험하기', '직업 안전 교육 : 추모를 통해 어떤 직업이든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기' 등을 적어서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우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 씨(47) 씨는 "선생님들이 무시당하고 극단 선택까지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래도 엄마 입장에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있는 건데 이렇게 (단체 휴업을) 하는 게 맞나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처럼 맞벌이 가정에선 아이들을 마음 편히 맡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학교인데, 급식노조 파업에 이어 개학한 지 얼마 안 돼 또 이런 일이 생기니까 갑갑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故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서초구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故 서이초 교사가 근무했던 교실 맞은편에 마련된 애도의 게시판에 모녀가 애도의 글을 붙이고 있다. .2023.09.04 leemario@newspim.com

◆ 교내선 수업 공백 메꾸기 한창...소규모 학교는 정상수업

교내에선 보건 교사나 상담 교사, 교육청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수업 공백을 메꾸고 있다. 박모 교사는 "전체 교사 중 4분의 1 정도가 오늘 연가를 냈는데 다른 학교는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저학년 담임들은 아이들이 혼란스러울 것을 우려해 가급적 참여하지 않았고 고학년 위주로 연·병가를 많이 냈다. 교장 선생님이 두세 반을 합반해서 스포츠데이 등 특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작은 학교의 경우 평소와 같이 수업 운영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정상 출근한 6년 차 초등학교 교사 조모 씨는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의견도 분분하다. 저희는 학급 수도 적고 평일에 이뤄지는 집회이다 보니 두세 분 정도만 개별적으로 참여한 상황"이라며 "재량 휴업이나 병가에 대해 활발히 논의되지 않았고 학부모님들도 따로 문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 검정옷·단축수업...'교육공동체'로 동참하는 학교들

한편 이날 초등학교 외 중·고등학교나 특수학교에서도 '교육공동체 추모와 회복의 날'로 동참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선 1시 전까지 전교생 단축 수업을 진행하고, 미실시 수업을 다른 날 보충하기로 공지했다. 또 교내 가정통신문을 통해 "공교육 회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해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 올바른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8년 차 특수고등학교 교사 김모 씨는 "오늘 별도의 재량휴업이나 단축수업은 없지만 추모의 의미로 선생님들 모두 검은색 옷과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수업 중"이라며 "퇴근 후 개별적으로 지역교육청에 분향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서이초 운동장에는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운영된다. 또 오후 3시부턴 서이초 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주회로 '49재 추모제'가, 오후 4시 30분부턴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추모 및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