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진아 "10년 활동, 변하지 않는 건 위로와 행복"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07:3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선물 같은데 이 선물을 왜 부담으로 여겼을까 싶었죠. 앨범이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 또한 용기 위로, 그리고 사랑이기도 해요."

2014년 SBS 'K팝스타'를 통해 뛰어나 피아노 실력에 독특한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가수 이진아가 정규 3집 '도시의 속마음'으로 돌아왔다. 이는 2018년 정규 2집 '진아식당 풀코스(Full Course)' 이후 5년 만으로, 이진아는 앨범 전체 프로듀싱은 물론 전곡 작사, 작곡 및 편곡에 참여해 한층 더 깊어진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진아 [사진=안테나] 2023.09.12 alice09@newspim.com

"정규앨범을 발매한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웃음). 앨범명이 '도시의 속마음'인데, 도시에 관련된 내용들로 담았어요. 계획적으로 '도시'를 주제로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었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 도시에 관련된 곡이 많더라고요. 요즘 들어 도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건축물이 갑자기 너무 웅장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크고 웅장한 이런 건물을 만들어 낸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이런 부분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고요. 그래서 건물과 도시를 상상하며 음악을 만들게 됐죠."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미스터리 빌리지(Mystery Village)'와 '도시의 건물'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두 개의 타이틀은 각기 상반된 느낌을 낸다. 친숙하지만 무섭고, 거대하지만 동시에 공허한 도시 세계의 내면을 이진아만의 음악적 색깔로 고스란히 녹여냈다.

"'도시의 건물'은 현재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를 실제적으로 표현을 해봤어요. 현실적으로 만든 일기 느낌이죠. 반면 '미스터리 빌리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꿈으로, 동화처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현실보다는 꿈꾸는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하죠. 가사에서 요즘 도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신비로운 거울'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요즘엔 많은 것들이 알게 모르게 생겨나고 있어요. 이런 가치관들이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너무 휩쓸려 살지 말자는 이야기를 담기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진아 [사진=안테나] 2023.09.12 alice09@newspim.com

이번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단편영화처럼 연작으로 제작됐다. 이는 이진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한 형태이기도 하다. 갑작스레 찾아온 슬럼프로 인해 앨범 제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이진아는 '도시의 속마음'을 통해 여러 시도를 더했다.

"12곡이 담겨진 앨범인데 타이틀이 한 곡이면 아쉬워서 두 곡을 선정했어요. 또 두 곡 모두 뮤직비디오가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웃음). 상반된 분위기의 곡이지만, 뮤직비디오는 연결되게 만들면 보시는 분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죠. 보통 뮤직비디오가 3~4분이면 끝나는데, 다음 이야기를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두 곡을 붙여서 연결되게 만들었어요."

수록곡들에는 스텔라장, 박문치, 첼리스트 홍진호, 사라 강(Sarah Kang), 이효리와 이상순이 피처링과 프로듀싱, 연주로 함께 참여하며 다채로운 앨범을 완성시켰다. 이번 피처링과 프로듀싱, 연주는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진아 [사진=안테나] 2023.09.12 alice09@newspim.com

"음악은 혼자 하면 재미없잖아요(웃음). 이전에는 가사도 혼자 많이 썼는데, 이번에는 같이 작사한 노래도 많고 편곡도 같이 했어요. 피처링도 많고요. 계획적으로 이 분들과 함께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곡을 만들면서 어울릴 것 같은 분들에게 연락을 하면서 만들어진 앨범이죠. 이효리·이상순 선배가 피처링 해주신 '말'이라는 곡은 원래 제 보컬과 피아노 연주로만 가려고 했어요. 녹음을 하는데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집에 가는데 이효리 선배가 생각났어요. 근데 그날 효리 선배가 제 SNS 게시글에 댓글을 남겨주신 거예요. '이건 운명이다!' 싶었죠. 하하. 그래서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바로 제주도로 달려가서 녹음을 받아왔어요. 상순 선배도 기타 녹음을 해주셨고요."

2013년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데뷔한 이진아는 올해로 10년차 베테랑 싱어송라이터이다. 대중에게 '이진아'라는 이름과 그의 목소리를 각인시킨 것은 이듬해 'K팝 스타'이기도 하다. 그간 독창적인 장르와 색깔을 선보였던 그는 "듣는 분들이 제 음악을 통해 위로와 행복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이라고 하니까 오래된 것 같네요(웃음). 저도 예전에 불렀던 노래와 최근에 부른 노래들을 들어봤는데, 이전과 비교하면 목소리가 성숙해졌더라고요. 하하. 또 음악에도 내공이 쌓이지 않았을까 싶고요. 전에는 모든 것 하나에 힘을 줬다면, 지금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변하지 않는 건 하나예요. 제 음악을 통해 들으시는 분들이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스스로 음악 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고민을 해봐도 들으시는 분들이 행복해지신다면 그걸로 너무 감사해요. 1분이라도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