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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내년 총선 '수도권 험지' 출마 없다…고향서 4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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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하려면 '늦잠 누에'라도 밀어 달라"
합천군 당원협의회 간담회…50여명 참석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은 17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자신의 '수도권 험지 출마설'이 다시 나오는 데 대해 "그런 일 없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날 오전 합천군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현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할 의지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합천군당협의 각급 위원장 및 읍면별 여성책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김태호 국회의원이 16일 경남 합천군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7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에 실시된 제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황교안 대표의 수도권 출마요청을 뿌리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42.5%의 득표율을 얻어, 공천을 받았으나 36.4% 득표에 그친 강석진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바 있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의 활동상과 국회 본회의 출석율 부진 등을 언급하면서 '늦잠 누에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에 (정부의 식량원조 사업현장 점검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 난민캠프를 방문했고,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 특별수행원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국회 외통위원장으로서의 이런 활약상은 제가 가는길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지역구를 잘 챙기지 못했고 국회 출석율 꼴찌를 기록해 여러분께 미안하다"며 "그러나 출석율만 갖고 국회의원 활동을 평가할 수 없지 않느냐. 제가 누구보다 지역구에 특별교부세를 많이 갖고 온 것을 함께 봐야 한다. 또 국정감사가 끝나면 오는 11월부터 지역에 상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에가 늦잠을 많이 자야 꼬치치고 올라가는 것 처럼 제가 뭔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내년 선거 당선을 통한) 4선 고지가 그 누에늦잠이 될 것이다. 사람하나 키우는 게 간단치 않다. 제가 좀 부족해도 여러분들이 야전사령관이 돼서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은 지난번 선거 당선 이후 지역방문 횟수가 너무 적다는 여론과 최근 한 시민단체에서 자신의 국회 출석률이 최하위라고 발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큰 일'을 하려면 '늦잠 누에'라 하더라도 고향에서 따뜻하게 이해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 의원에 대해 "지난 선거 때 '당선되면 합천에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얼굴보기 어렵다. 화장실 오고 갈때 마음이 다르면 안된다. 지난 총선에서 합천이 높은 지지율로 국회의원 안 만들었으면 과연 김 의원이 국회 외통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어진 참석자들의 발언에서는 "누에가 늦잠잘 수 있도록 해주면 큰 일 할 것", "지역에 뿌리가 튼튼해야 김 의원이 큰일할 수 있다. 우리가 적극 돕자"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김 의원이 마무리 발언에서 "제가 오늘 질타를 각오했지만 생각보다 적어 감사하다"고 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오늘 질타 속에는 '(김태호를) 한번 믿어보자'는 신뢰가 담겨져 고맙다"고 말했다.

woohong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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