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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또 다시 매 발톱 세우나...시장 '매파적 동결' 공포 확산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3:30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3:3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지시각으로 20일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가는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는 매파적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매파 뉘앙스가 전해질 경우 채권 금리와 달러가 오르고 증시는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매파적 동결 전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70%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이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관련 전망이 달라질지 예의주시 중이다.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가로 인해 인하 전망이 후퇴할 경우 시장은 이를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US뱅크 자산운용 선임 투자담당자 빌 노르디는 "내일 나올 연준 회의 결과에서 어떠한 내용의 변화는 없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어떨지가 특별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별로 업데이트 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심플리파이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시장은 이번 금리 동결 가능성을 반영 중이지만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될 위험이 커졌다"면서 "만약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이는 매우 매파적인 동결 조치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도 CNBC에 "연준이 금리 동결을 어떻게 발표하느냐가 11월과 12월 금리 전망에 중요하지만, (연준이) 비둘기파적 성향이냐 매파적 성향이냐가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란 메시지를 계속 강조할 것이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도 열어놓을 것으로 보여 파월 의장 발언이나 점도표가 매파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미 내년 인하 가능성 축소를 가격에 반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내년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망치가 2.6% 정도까지만 낮아질 것이며, 내년 말 금리 전망치도 종전의 4.625%가 아닌 4.875%로 수정돼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이전보다 한 차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채권 금리·달러 강세

연준이 예상대로 매파적 동결 움직임을 보인다면 채권과 외환 시장에서 가장 큰 움직임이 감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TD증권 전략가들은 매파적 동결 가능성을 70% 정도로 점쳤고, 이 경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1bp=0.01%p) 정도 오를 것으로 봤다. 더불어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일드커브) 역전폭은 조금 더 확대되고, 블룸버그 달러 현물환 지수는 19일 대비 0.1%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전략가 골드버그는 "이미 시장이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연준 기조를 가격에 거듭 반영해왔고, 그로 인해 지난 한 달 동안 장기물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해왔다"면서 "모두가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미국채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이 계속될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365%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전날보다 2.8bp 오른 5.092%를 나타냈다. 또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1.6bp에서 -72.3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TD증권은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고 최근 인플레 둔화 신호를 간과하는 신호를 주거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등의 더 강한 매파 신호를 보낼 경우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폭은 8bp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2년물과 10년물 금리차 역전폭은 더 깊이 확대되고, 블룸버그 달러지수도 19일 대비 0.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 불안이 커진다면 미 증시 역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이미 이날 증시가 연준 악재를 선반영하며 내린 만큼 발표 당일 시장 충격은 우려보다 적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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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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