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1947 보스톤' 임시완 "전 세계 무대로 연기, 더 사명감 생기죠"

기사입력 : 2023년09월25일 16:46

최종수정 : 2023년09월25일 16: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임시완이 '1947 보스톤'에서 조명하는 역사적 인물 서윤복으로 추석 관객들과 만난다. 다부진 체격부터 결연한 의지로 똘똘 뭉친 그의 눈빛이 특별한 감동을 예고한다.

임시완은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려 3년이나 지난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되게 좋아해주셨다"면서 굳게 먹은 마음을 매 순간 다질 수 있었던 계기를 얘기했다.

"감독님 뵐 때마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절 볼 때마다 인자한 웃음을 띠고 계셔서 한결 현장에서 긴장된 마음 없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죠. 제가 진짜 마라토너 같이 보인다고도 하시고요. 심적으로도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크게 느꼈어요. 존경하는 감독님이시기도 해서 감독님 집에도 자주 놀러가기도 했죠. 이웃 주민이거든요. 또 놀러가야 하는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9.25 jyyang@newspim.com

임시완의 말처럼 강제규 감독은 그를 아주 오래 전부터 자신의 페르소나로 낙점해뒀다. 강 감독은 임시완이 출연한 드라마 '미생'부터 영화 '불한당'의 모습을 보고 꼭 한번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점찍어뒀다고 직접 말했다. 임시완은 "그런 얘긴 처음듣는다"면서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감사했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셨다니 신기하네요. 코로나 직전에 촬영을 마쳤는데 이렇게까지 기다리게 될 줄은 사실 몰랐어요. 원래는 제가 다 찍고나면 나올 때 되면 나오겠지 하고 무던한 편인데 팬데믹 때문에 기약이 없어지니까. 배우로서 작품을 잘 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관객들을 만나야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 시간이었죠. 드디어 개봉을 하게 됐고 이것만으로도 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에요. 배우로서 생명력을 부여받는 느낌이 들어요."

영화를 보면 임시완은 체형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단단함까지 여느 마라토너 못지 않은 투지를 보여준다. 그는 "마라토너를 전문적으로 하신 분들이 봐도 보이실지 모를 것 같은 디테일들을 다 고민해보고 싶었다"고 찍을 당시 신경썼던 부분을 하나씩 떠올렸다.

"훈련할 때 보통 10km씩은 늘 뛰었으니까 거리로 다 환산하면 42.195를 몇바퀴 정도는 뛰었을 것 같아요. 마라톤 신 배우 중에 실제 마라토너 출신이 계셨어요. 카타코니스 선수 역의 그분께 물어보기도 하고 의지를 많이 했어요. 뛰는 순간의 표현이나 어떻게 뛰는지를 관찰하기도 하고 심적으로 좀 더 사실적인 묘사가 될 것 같다는 안도감도 조금은 들었죠. 그 분이 정신적 지주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9.25 jyyang@newspim.com

마라톤은 특성상 몸이 지치는 것과 별개로 정신도 끝까지 집중해야만 하는 '멘탈 싸움'이 중요한 종목이다. 게다가 해방 직후, 가난하고 내세울 것 없는 조국의 힘 없는 선수로서 자연스레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 임시완은 이 작품을 선택하며 "적어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마인드 세팅을 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걸 하게 된다면 나는 적어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마인드 세팅을 해야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까 먼저 스스로 질문을 해야했죠. 쉽지 않겠지만 한번 도전해보자 생각이 들어서 최종 결정을 했고 그 마음이 훈련할 때 덜 힘들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매일 운동은 기본이고 하루 3번 운동시간이 있고, 촬영할 때는 또 운동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중간에 근육이 빠지는 걸 방지하려고 계속 병행했어요. 그래도 처음에 마음먹었던, 초심이 고생을 고생처럼 생각하지 않게끔 해줬죠."

'1947 보스톤'에는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영화보다도 영화같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가 넘쳐난다. 조국의 국기를 달고 출전하지 못하는 서윤복, 남승룡을 위해 손기정이 기자회견을 하는 신에서는 모두가 울컥한 감정을 느낄 만하다. 모든 어려움을 딛고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는 신에서 서윤복 역의 임시완은 아주 특별한 감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결승선 직전과 들어온 직후가 가장 감격스러웠어요. 오픈 세트장에서 찍었는데 출연자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관중 분들이 다 외국인이고 결승선의 모습을 갖추니까요. 그분들은 저를 잘 모르시잖아요. 진짜 1-2위를 다투는 마라토너로 봐주시는 느낌이었어요. 다들 박수 쳐주고 엄지도 치켜올려주시고 괜히 힘이 더 났죠. 진짜 선수들이 받는 응원의 힘을 제가 받았고 정말 1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출된 상황이긴 하지만 모두가 절 응원해주고 우승을 염원해주니 실제로 이뤄졌을 때 뭉클함이 자연스럽게 올라왔고 도움을 받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1947 보스톤'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3.09.25 jyyang@newspim.com

올 추석에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일명 '좋은 국뽕'을 담은 영화로 찾아왔지만, 임시완은 영화 '불한당'과 '비상선언'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 국가대표를 연기한 만큼, 연기자로서도 '국가 대표'라는 마음이 매 순간 든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선 물론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역할이라 명확히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이죠. 요즘은 전 세계의 작품의 벽이 많이 허물어졌어요. 이제는 잠재적인 관객분들, 시청자 분들이 한국에 국한돼있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 누가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하려 해요. 누가 봐도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뭐든 하려고 하죠."

임시완은 끝으로 3년간 쉬지 않고 작품을 다듬고 후반 작업에 매진해온 강제규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출연을 결심하고, 촬영할 때도 감독의 진심은 충분히 느꼈다지만 요즘 관객들에게도 과하거나 어렵지 않게 중심을 잡으려 애쓴 흔적에 무한한 존경심을 보냈다.

"1년 전 처음 봤을 때부터, 개봉 전까지도 계속 가다듬은 감독님의 열정이 정말 대단해요. 최종 편집본을 보고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시대에 저의 가치관으로서 보고 싶은 영화이고 그런 갈증을 충족시켜주는 영화였거든요. 요즘은 좋고 나쁜 걸 떠나서 비교적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잖아요. MSG가 많이 쳐저있는, 자극적인 맛이 많은데 간간이 슴슴한 맛, 건강한 맛의 음식이 끌릴 때가 있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그런 작품이 고팠고 그런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났어요. 좋은 작품 만들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