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침체로 인한 증시 하락 불안감이 빠르게 고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CNBC가 공개한 서베이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 대다수는 연초 이후 나타났던 뉴욕 증시 상승이 약세장 속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등이며, 앞으로 경기 침체가 나타나 시장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이번 주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60% 이상은 올해 증시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하락 위기를 겪을 것으로 봤다. 이미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판단한 응답자는 39%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내년 중순쯤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봤고, 23%는 지금으로부터 1년 뒤에 침체가 있을 것이라 답했다.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 침체 가능성을 점친 응답자는 18%였고, 침체가 없을 것이란 응답 비율은 단 14%였다.
S&P500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 넘게 빠져 연초 이후 상승폭은 11%로 줄어든 상태.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적 동결 결정을 내려 채권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진 데다 고공행진을 지속 중인 유가,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 고조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는 날로 악화되는 중이다.
아레스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아루게티는 "시장은 우리에게 1~2차례 추가 인상을 기대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컨센서스도 점차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더블라인캐피탈 CEO 제프리 건드라크도 최근 유가 급등이 인플레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JP모간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를 가능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S&P500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3.09.28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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