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민간고용 8.9만명 증가...15.3만명 증가예상 '하회'
임금상승률 5.9%로 둔화...12개월째 둔화
6일 발표될 미 노동부 9월 고용보고서 관심↑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 건수는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알리는 결과에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한 반면, 주가지수 선물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4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했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임금상승률 5.9%로 둔화...12개월째 둔화..."연준이 환영할 소식"
8월 18만명(수정치) 늘어난 데서 대폭 줄어든 것이자 9월 고용이 15만3000명 증가할 것이라는 로이터 전망도 대폭 하회했다.
이날 ADP 보고서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임금 상승률이 한층 둔화되었다는 것이다. 8월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9%로 12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CNBC는 그간 경색되었던 미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빌미가 될 만한 소식이라고 호평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고용이 8만1000명 늘며 전체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레저·접객업(9만2000명)에서 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금융(1만7000명), 건설(1만6000명), 교육·헬스서비스(1만명) 등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전문분야·비즈니스 서비스업(-3만2000명), 무역·운송·유틸리(-1만3000명), 제조업(-1만2000명) 등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며 "지난 12개월 임금 상승률도 꾸준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엇갈린' 고용 지표에 6일 발표될 미 노동부 9월 고용보고서로 관심↑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 수치는 하루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와는 다소 엇갈린 그림을 보여줬다.
노동부가 3일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채용 공고는 961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70만 건가량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8월 채용 공고가 880만 건으로 줄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한 매장의 구인광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제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6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ADP가 통상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와 선행지표로 인식되지만, 항상 결과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9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16만3000명(블룸버그 통신 집계)으로 전월(8월)의 18만7000명에 비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평균 시급과 평균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상보다 둔화한 신규 고용 수치에 시장의 긴축 경계심도 다소 누그러지며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733%로 장중 저점 수준으로 밀렸으며, 달러화 지수도 0.4%대로 낙폭을 키웠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