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도발 주역들 보이지 않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도발 자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변수" 관측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경축공연을 개최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 공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뿐 아니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조용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조직비서 등 핵심 간부들이 불참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경축공연을 개최했다고 관영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0.10 |
이에 따라 이들이 북한이 '10월 중 재발사'를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도발 등을 위한 별도의 일정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공훈국가합창단과 왕재산예술단, 만수대예술단 예술인들이 출연하는 당 창건 78주년 경축공연이 9일 열렸다.
여기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용해와 당 비서인 리일환·오수용·박태성을 비롯한 당과 정부·군부의 간부와 성(省,내각부서), 중앙기관, 무력기관 일꾼(간부를 지칭), 군인, 평양시민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에 대한 열화의 신뢰심, 주체의 당기아래 꽃펴나는 인민의 꿈과 이상 속에 더욱 밝고 희망 넘친 내일을 감명 깊게 펼쳐 보이는 공연무대는 환희로웠다"고 선전했다.
또 "인민의 절대적인 믿음을 반석으로 하여 부국강병의 대업을 확신성 있게 실현해나가는 조선노동당이야말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절대의 존엄이고 강대한 힘이라는 진리를 구가한 공연은 종곡 '인민은 우리 당에 영광드리네', '김정은 장군께 영광을'로 끝났다"고 전했다.
[아무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이 13일 오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설 투어를 하고 있다. 2023.09.13 wonjc6@newspim.com |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군사정찰위성을 쏘았지만 모두 실패했고 "10월 중 재발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또 김정은은 지난달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에 위성발사 기술을 제공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 기간 중 미사일 도발을 자제해온 북한이 당 창건 78주년 등을 계기로 한 위성 재발사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아직 항행금지구역 통보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상회의 개최는 물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 등 변수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