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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군부대 헌혈 중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 확인…질병청, 보건소에 3년 지나 통보

기사입력 : 2023년10월10일 11:41

최종수정 : 2023년10월10일 11:41

최근 5년간 HIV 감염 늦장 통보 총 53건
질병청 담당자 착오‧업무미숙 원인 지적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질병관리청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 신고를 받고도 3년이 지난 후 보건소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청의 잘못으로 HIV 감염인에게 감염 사실이 지연 통보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면역 세포를 지속적으로 파괴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성적 접촉, 주삿바늘 공동사용 등으로 감염돼 감염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오랜 잠복기 후 에이즈로 이행하는 단계가 되면 발열·피로 등이 지속해 나타나다가 구강백반·칸디다 질염·골반감염 등으로 진행된다.

[자료=질병관리청, 김영주 의원실] 2023.10.10 sdk1991@newspim.com

김 의원이 질병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질병청이 적십자사로부터 감염인 발견 신고를 접수한 후 24시간 초과해 지자체 보건소에 연락한 사례는 모두 53건이다.

가장 오랫동안 지연 통보된 사례는 3년이 넘은 경우다. 질병청이 적십자사로부터 2020년 4월 23일 감염 신고를 받은 후 누락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의원실의 자료요청 이후인 지난 8월 24일 지자체 보건소로 통보했다. 해당 감염인은 군 복무 중 단체 헌혈을 계기로 감염 사실이 발견됐다.

해당 군인은 규정에 따라 병원 입원 후 전역 조치 되어야 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해당 감염자 정보를 파악할 길이 없고 이에 따라 전역 조치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질병청의 업무상 과실로 HIV에 감염된 군인이 만기 복무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질병청이 434일을 넘어 보건소에 통보한 경우도 있다. 이외 ▲1일 초과 ~ 1주 미만은 32건 ▲1주 이상 ~ 2주 미만은 7건 ▲2주 이상 ~ 3주 미만은 3건 ▲3주 이상 ~ 1개월 미만은 2건 ▲1개월 이상 ~ 6개월 미만은 5건 ▲6개월 이상 ~ 1년 미만은 2건이다.

HIV 감염자 통보는 대한적십자사가 HIV 감염자 발견 시 24시간 이내에 질병청에 신고하게 돼 있다. 질병청은 적십자사로부터 감염인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주붖지에 따라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질병청 담당자 착오로 인한 지연, 담당자 변경에 따른 업무 미숙, 코로나 업무 지원에 따라 통보가 지연된 것이다.

김 의원은 "HIV 감염자의 경우 에이즈로 발병할 소지가 있는 만큼 신속한 통보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고 감염 미인지로 인한 타인 전파도 조기에 막아야 한다"며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인한 누락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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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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