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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픽텟운용의 10월 전략②···美국채 vs 日국채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5:24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15:30

日국채 비중축소.."연내 BOJ 정책수정"

이 기사는 10월 5일 오후 1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픽텟자산운용은 `10월 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여전히 완고한 인플레이션 환경을 이유로 위험자산에 대한 공격적 배분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지만 미국 채권시장 내 약한 고리인 정크물(하이일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글로벌 국채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미국 국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일본 국채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1. 美국채 vs 日국채

픽텟은 미국 국채가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ERP : 주식의 어닝일드 - 국채 수익률)은 20여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들어 4.8%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대 매력이 그만큼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픽텟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는 내년 후반부 완화 사이클로 돌아서기 전에 정점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모델은 미국 국채시장의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현재 2%를 웃도는 TIPS 수익률은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추세선을 상회하고 있어 매력적"이라며 "경제 이론상 장기 관점에서 실질금리는 (자본의 한계 이윤과 생산성의 한계 증가 사이의 균형으로 간주되기에) 실질 성장률과 같아진다"고 했다.

즉 높아져 있는 실질금리(TIPS 수익률)가 결국 실질 성장률 추세선으로 회귀할 테니(TIPS 수익률 하락: TIPS 가격 상승) 최근의 TIPS 가격 하락(TIPS 수익률 상승)을 매입 기회로 활용하라는 이야기다.

반면 일본 국채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픽텟은 "향후 수개월 계속 늘어날 일본의 민간 소비와 지속적인 임금 상승률 확대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의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지속될 수 없다"며 "연말까지 정책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기에 우리는 일본 국채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채 수익률의 경우 BOJ의 정책변경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일본 국채가격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및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사진=koyfin]

2. 미국 정크물 비중축소

크레딧 유니버스 내에서는 미국 정크물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가파르게 치솟은 미국의 명목 국채 수익률과 실질 수익률이 기업들의 재무상황, 특히 약한 고리에 해당하는 정크등급 기업의 재무상황을 한층 압박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기업들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킨다. 영업이익이 그만큼 좇아가지 못하면 이들의 채무상환 능력은 약해지는데 그 충격은 최약체인 정크등급 기업부터 시작된다. 픽텟은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저신용 등급의 기업에서 그 위험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크물은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겨우 400bp를 웃도는 수준의 리스크 프리미엄(정크물 수익률-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만 제공하고 있다"며 "이 정도로는 위험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지 못하는 만큼 미국 정크물의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8%를 넘나들고, 6개월짜리 재정증권(T-Bill)이 5.6%에 달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정크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려면 더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는, 정크물 수익률이 지금보다는 더 높아져야 할 것(정크물 가격 하락)이라는 이야기다.

`채권시장의 야경단`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에드 야데니 역시 지난 3일자 보고서에서 정크물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야데니는 "현재 와일드 번치(서부 활극 영화 `와일드 번치`에 등장하는 갱단)가 미국 국채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하이일드(정크물) 시장이 다음 차례일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크물 토탈리턴 인덱스 [사진=블룸버그]

osy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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