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고삐 죈다…동선은 '쉿'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7:20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09:58

"유치활동 동선 알려지면 사우디가 곧바로 따라와"
SK 최태원 등 재계 투표 전까지 적극적 유치활동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50여일을 앞두고 재계에선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 유치 활동 동선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곧바로 따라와 견제할 것을 우려해 유치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선 2030 부산엑스포 공식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는 엑스포 유치 후보국에게 유치국 결정투표 전 딱 한 번의 공식 심포지엄을 허락하는데, 우리나라는 투표 50일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이다. 현재 후보국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등 총 세 곳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에 엑스포 공식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와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개최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재계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 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부산 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프랑스 파리 외에도 이달 말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11월 28일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가 있을 제173차 BIE 총회 전까지 해외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 이외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민간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들은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과 교섭을 이어나가고 있다. 달라진 점은 연초까지만 해도 기업에서 기업인들의 노력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지금은 기업들의 엑스포 유치 활동에 대한 홍보는 자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유치활동에 대한 동선이 외부에 알려지면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 곧바로 돈 보따리를 싸들고 따라와 어느 나라에서 누굴 만났다는 동선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내부에선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투표 전까지 이어나갈 계획이지만 누굴 만났다는 홍보 보단 광고 등 마케팅 차원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작년 9월 파나마 대통령과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지만 이후엔 누굴 만나 유치활동을 이어갔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구광모 LG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폴란드 총리를 예방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것 까진 외부에 알려졌지만, 이후 유치활동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와의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금전적으로 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고, 사우디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얘기됐던 국가들이 비밀투표로 우리나라를 찍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했다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정부가 그 책임을 기업으로 돌릴 수 있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