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11월 성사된다. 이밖에도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일제히 한국을 찾는다.
올 가을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반응이 뜨겁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조성진의, 빈 필하모닉과 랑랑, 뮌헨 필하모닉과 임윤찬 등 국내외 스타 연주자들이 협연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드높다.
◆ 베를린 필·빈 필·RCO·뮌헨 필…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내한 성사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몇 년간 뜸했던 클래식 공연 내한 투어가 본격화 되면서 올 가을 한국에서 클래식 축제를 방불케하는 오케스트라 투어 행진이 예정됐다. 10월 7일 공연한 영국 런던 필하모닉(예술의전당),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13일 예술의전당)에 이어 24일 체코 필하모닉(예술의전당), 30일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롯데콘서트홀)이 공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
11월에는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7∼8일 예술의전당),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11∼12일 예술의전당),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11일 롯데콘서트홀)가 한국을 찾는다. 한 해에 유수의 해외 오케스트라 연주가 몰리는 일도 흔치 않을 뿐더러, 프로그램과 협연자들의 라인업도 독보적이다.
뒤이어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15∼16일 예술의전당), 독일 뮌헨 필하모닉(26·30일 예술의전당, 29일 세종문화회관,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한 가지 장벽은 티켓값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무려 55만원으로 공연 최고가를 경신했다. 빈 필하모닉은 48만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45만원을 책정했다.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위해 감수할 만하단 반응도 있지만 일반 뮤지컬 공연의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일반 대중에겐 적지 않은 금액이다.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진=예술의전당] |
◆ 조성진·임윤찬·손열음 등 세계적인 한국 피아니스트 협연 기대
특별히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는 키릴 페트렌코 지휘자와 함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조성진은 이 무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은 무려 6년 만에 내한 협연자로 조성진과 만나게 됐으며 통산 7번째 한국 공연이다.
임윤찬과 협연하는 뮌헨 필하모닉은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올해 내한 공연에서는 한국의 정명훈 지휘자와 임윤찬의 호흡을 만날 수 있으며 역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뉴스핌DB] |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사진=롯데문화재단] |
이밖에 역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클라라 주미 강은 각각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무대에 선다. 빈 필하모닉은 '클래식계 슈퍼스타'로 불리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며 랑랑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또 조성진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며,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출생의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과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