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최대 쇼핑 죽제인 광군제(11월 11일·솽스이)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산하 톈마오(天貓)는 오는 24일 밤 8시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광군제에 돌입할 것이라며 8000만 개 상품을 올해 최저가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 측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23일까지 10억 위안(약 1848억원)의 소비 쿠폰을 지급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제2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京東)은 오늘 23일 오후 8시부터 광군제 프로모션을 개시한다. '진짜 싸다'가 올해의 프로모션 주제로, 실제 구매 상점에 관계 없이 플랫폼 내에서 299위안어치를 소비하면 50만 위안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20위안의 할인 쿠폰도 추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은 9.9위안의 저가 상품에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며, 프로모션이 끝나는 13일까지 제품 8억개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경기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지갑 열기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저가 전략으로 다시금 돌아섰다"며 "다만 중국 소비자들이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매력을 느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광군제 쇼핑 축제는 알리바바의 기획으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11월 11일 24시간 동안 특가 행사를 벌이던 것에서 주요 경쟁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사전 구매부터 수 주간 이어지는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올해 광군제 축제에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판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嗶哩嗶哩)와 숏클립 영상 플랫폼 콰이서우(快手),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小紅書) 등도 광군제 프로모션에 뛰어들었다.
빌리빌리는 톈마오 등과 협력해 대형 마케팅에 나선다. 빌리빌리 플랫폼에서 가구와 전자제품, 화장품, 의류 등 원하는 상품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본 뒤 구매를 누르면 톈마오 관련 페이지로 연결 돼 구매하는 방식이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빌리빌리의 제품 판매 관련 동영상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0% 증가했고, 3000만 명의 가입자가 빌리빌리 플랫폼을 통해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원후이바오(文匯報)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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