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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존폐여부·GS건설 처분' 도마…오세훈 "재초환 개정, 국회 도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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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통계 조작' 의혹에 여야 충돌…부동산원장 "감사·수사 중" 답변 고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로7017 존폐여부와 대중교통수단 '리버버스'등을 여야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간 설전이 이어졌다.

또 오 시장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재초환법) 개정안,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 통과와 관련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부실시공으로 도마에 오른 GS건설 처분 계획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참석 의원들의 질문에 생각을 하고 있다.  2023.10.23 yym58@newspim.com

◆ 서울로 2017 지우기…오세훈 "검토해보겠다"

23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서울로7017' 존폐여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인 '리버버스' 등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서울로 7017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직 명확한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다"면서 "사실 후임 시장으로서 전임자 지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객관적인 평가를 좀 받아보고 싶다"면서 "지금까지의 서울로 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이용도 등을 수치로 계량을 해 보면 좋은 평가는 아닌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임 시장 치적지우기라는 비판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앞으로 100년, 200년 서울시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국민들이 문화와 역사를 향유하고 실질적인 국민들 교통 문제도 좀 해소하는 등 그런 공간으로 좀 탈바꿈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결단하고 그 건에 대해서 시민들 설득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뉴욕 하이라인을 다녀오신 전임 시장께서 영감을 받으셔서 지금 이런 형태로 존치를 시켜 놓으셨는데, (하이라인은)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고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도시공간에서 내는 공간으로 아주 도시에 자랑거리가 됐는데 사실 거기에 비하면 7017은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서울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편익 등 모든 이해관계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 GS건설의 처분은 내년 2월 이전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보면 일벌백계 해야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광주아파트 붕괴사고가 났을 당시 사고는 비극이었지만 그 이후 조치는 나름대로 훌륭했다고 본다"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수분양자들이 원하는 조건을 들어주는 한에서 완벽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선처를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GS건설을 보면 LH가 돈을 안 내놓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스탠스"라며 "시장님께서 하실 수만 있으시다면 가능한 모든 조항을 다 동원해서라도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기업도 기업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아마 의견이 있어서 그러리라고 짐작은 된다"면서 "제출된 의견이나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청문을 거쳐서 내년 2월 이전에는 신속하게 처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답했다.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 '재초환 개정안' 국회 통과 요청…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연장 건의

국회에 계류중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재초환) 개정안과 관련해선 국회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 내용 중 부담금 면제구간, 부과기준 등에 대해 생각하는 내용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면 좋겠다"면서 "국회 통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재초환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초과이익 부담금이 면제되는 금액 기준을 기존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과 구간은 2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높여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과 공공재개발사업 일반분양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은 "올해 8월말 기준 서울시 내 재건축부담금 통보된 단지가 40군데가 된다"면서 "작년 6월말 기준 12곳 증가했는데 부담금 부과일이 지났는데도 부과하지 않은 단지는 몇군데 정도 되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초, 은평, 강남, 광진 등 6개 자치구에서 그런 단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관련 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이라 그런 점을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내년 9월 일몰되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관련 법에 대해서도 일몰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52곳의 후보지가 선정됐으며 서울의 경우 41곳(5만9000가구)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압구정3구역·여의도 재건축 설계자·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시킨 것과 관련해선 조합이 욕심을 앞세워 이를 시정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구정3구역과 여의도 한양 재건축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유경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질의에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서울시에서 서두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압구정과 여의도는 조합 측에서 욕심을 앞세운 게 있어 이를 시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통기획 기부채납(공공기여) 절차가 애매해 주민갈등이 커지고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무래도 조합 측은 그 지역 조합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원할 것이고 서울시 입장에선 공공기여의 개념이 꼭 그런 건 아니다"라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 오 시장 "법인세 감면 경기 일으켜 세우기 위한 수단"

법인세 감면을 두고 김수흥 민주당 의원과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경기가 어려우면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세계 어느나라에서 부자감세를 하냐"며 "법인세를 감세한다고 투자가 늘고 고용을 창출하고 생산이 늘어 소비로 낙수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은 대표적인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틀리지 않았다. 얼마전 아일랜드를 다녀왔는데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법인세가 가장 낮다"면서 "본인들에게 또 다른 나라에 물어도 법인세가 낮아서 경제가 좋아졌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서민 경제의 파탄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도 크지만 오세훈 시장의 책임도 크다"며 "정부 경제 정책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통화를 자주 하시나"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통화는 자주 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의원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전 정부 5년간 부동산 정책은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 정부 탓하지 말라"며 "그건 보는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

◆ '리버버스·서울시 편입' 김포 관련 현안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도입하는 '리버버스'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오 시장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이 리버버스의 사업성·필요성 지적에 "김포골드라인 혼잡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버스중앙차선 개조 등이 진행된 직후에는 조금 효과가 있는 것 처럼 보였으나 이후 (관련 정책들이) 김포시민에게 큰 편익을 제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이는 즉 (혼잡도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질의시간 이후에도 박 의원과 오 시장간 논쟁이 이어지자 감사반장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설과 관련해선 곧 (김병기 김포) 시장을 뵐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김포시를 편입하려는 의도가 있냐"며 "김 의원은 "행정구역 편입과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의견이다. 제가 알기로는 김포시의회에서도 논의된 바 없고 김포시민들도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분위기로 수도권 과밀화 억제정책 때문에 30년 가까이 한 번도 나온 적 없는데 뜬금없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논의된 게 아니라 김포시에서 먼저 논의를 재개하기 시작한것"이라며 "최근 들어 계속 연락이 온다"고 답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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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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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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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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