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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자신감 내비친 서정진 회장 "시밀러·신약 준비 완료"

기사입력 : 2023년10월25일 17:08

최종수정 : 2023년10월25일 17:08

짐펜트라 선두 세워 매출액 3조5000억원 도전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5조원 목표
매년 50% 이르는 외형 성장 할 것…R&D 투자도 3분의 1 하겠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기반으로 내년 매출액 3조5000억원에 도전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5조원을 목표로 R&D에도 비용을 쏟으며 신약 파이프라인도 보강한다. 서정진 회장은 이 같은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이번 합병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25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통합 셀트리온은 내년 매출액 3조5000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1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서 회장은 해당 목표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를 선두에 세워 이룰 계획이다. 짐펜트라 내년 매출 목표액은 6000억원으로 잡았다. 

당장 내년에 출시하는 '짐펜트라'는 경쟁사인 다케다의 '엔티비오'와 비슷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엔티비오'는 연간 약값이 9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다. 서정진 회장은 "약가를 정확히 말해주면 협상하는 데 곤란하지만, 경쟁사와는 비슷한 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미 페이어들과는 협상이 시작됐고 어제를 계기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협상은 연내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계약이 양사 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된 가운데 셀트리온그룹의 2023 기자간담회가 25일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기우성 부회장,김형기 부회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0.25 yym58@newspim.com

서 회장은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저력을 낼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미국의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는 300만명이고 램시마는 27만명이다. 27만명의 환자가 램시마SC로 넘어오는 건데 서유럽을 보니 2년 만에 40퍼센트 정도 넘어오더라. 27만명의 40퍼센트가 3년 안에 넘어오는 것"이라며 "이 제품 하나로만 놓고 보면 최대 7조원까지 갈 수 있는 제품으로, 3년 안에 3조원까지는 매출을 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도 내년 하반기쯤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휴미라 퍼스트 시밀러 '암제비타'를 출시한 암젠은 지난 5월까지 시장에서 0.3%의 점유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셀트리온은 환자들을 위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은 지난 7월 10일부터 환자 및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보험이 없거나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 부담금 및 제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파이프라인 역시 단계를 밟고 있다. 라니 테라퓨틱스와 협업하는 먹는 항체 치료제는 지난달 호주에서 '스텔라라' 기반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 내년 1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동물 실험 데이터를 봤을 때 그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내년에는 이중항체, 면역치료제 임상을, 오는 2025년에는 ADC 치료제 4개 임상에 돌입한다. 

셀트리온은 2024년과 2025년 바이오시밀러 5개 품목을 들이는 만큼 매년 50%에 이르는 외형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는 글로벌 신약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한 제품의 가치를 4000억~5000억원 정도로, 출시한 지 다소 시간이 지난 '올드 제품'을 2000억~3000억원대로 계산한 결과다. 서 회장은 "5000억원 제품이 11개라고 하면 5조원 이상 되는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점차 늘면서 R&D에 대한 투자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서 회장은 "EBITDA가 3조원 정도 됐을 때 3분의 1은 R&D에 투자하고, 3분의 1은 현금으로 누적하고, 3분의 1은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며 "2024년까지는 어렵지만 2025년부터는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임상 1상까지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되, 2상부터는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보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매출이 3조원이 될 때까지는 6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를 R&D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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