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 공무원들이 자동입력반복(매크로)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허위 초과 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수백만원 상당의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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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감사위원회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과근무 시간을 조작한 공무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3.10.31 |
부산경찰청은 허위로 초과 근무 시간을 입력해 수백만원 상당의 수당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 5명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산시감사위원회가 이들을 중징계하고 동전자기록위작·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매크로는 명령어를 한 번 입력해 두면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시감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청 소속 직원 5명은 지난해 1월~4월 매크로를 이용해 실제 퇴근시간 초과 근무를 하지 않고도 근무를 한 것처럼 기록를 남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부당하게 챙긴 수당은 500만원에 달한다.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7월 이들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의결한 뒤 초과근무수당은 전액을 환수 조치하고, 5배의 금액을 가산 징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21년 12월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당 160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공무원과 수법을 알려준 공무원 등 2명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