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 오늘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SK렌터카도 인증중고차 판매 시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하면서 인증중고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화 과정을 거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인증중고차 260여대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현대차는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판매 대상을 한정했다.
현대차 인증중고차센터 [사진= 현대차] |
판매 차량은 차량외관과 실내는 물론 주행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의 부분에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정밀진단은 거친 차량들이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5000대로 정했으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도 1일 인증중고차 판매에 돌입했다. 먼저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와 다른 점은 전기차 제조사로 갖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및 전기차 특화 시스템 등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기아는 EV 품질관리제를 통해 총 5개 등급을 책정하고 3등급 이상의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당장 1일부터 기아의 전기차 모델인 EV6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인증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온라인 채널에 ▲360° VR 이미지를 통한 차량의 내외관 ▲200개 항목의 검수결과 및 검수결과에 따른 상품화 내역 ▲유사 모델의 최근 거래 이력 ▲차량에 장착된 옵션사항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아의 올해 판매 목표는 3000대로 내년부터는 연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기아] |
SK렌터카도 지난달 31일 인증중고차 동탄센터를 개소하고 B2C 상품을 시범 출시했다.
SK렌터카는 그동안 ▲중고차 장기렌터카 ▲타보고 원하는 시점에 인수 가능한 '타고바이' ▲한 달씩 부담없이 이용하는 '월렌트' ▲탄 만큼 이용료를 내는 '타고페이'를 선보여 왔다.
이번에 현장에서 직접 중고차를 살펴보고 인수를 할 수 있도록 인증중고차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SK렌터카도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증중고차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의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중고차 매장은 100개를 넘어섰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믿을 만한 중고차를 살 수 있고 중고차 자체의 품질이 높아진다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5년 10만km 이내의 어찌 보면 보증이 당연히 적용되는 차를 대기업이 매입해 각종 검사를 통해 비용을 높이는 면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는 오히려 인증중고차가 중고차 구입의 허들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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