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2023, 재계는]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 회장, 선대회장 뜻이어 '전장·배터리' 사업 결실
'ABC' 전략 통해 새로운 LG 구축 나서
상속권 분쟁에 리더십 타격 우려…원만한 해결 시급

[서울=뉴스핌] 이지용 신수용 기자 =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 답을 찾는 것이 미래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LG의 중장기적 경영전략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2023, 재계는] 글싣는 순서

1.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유 있는 '초격차 기술' 강조
3.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4.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5. 네이버 이해진, AI 글로벌 경쟁 시험대...카카오 김범수, 창사 이래 최대 위기
6.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롯데' 향한 밑그림 그리기
8.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9. 최정우의 포스코, 철강 그 이상의 미래 기업으로 변신중

구 회장은 "LG가 만들 상품과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지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미래 관점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는 구 회장이 LG의 주력 사업들이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LG가 선제적으로 미래 산업을 점하겠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구광모 회장은 "LG가 만들 상품과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지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미래 관점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LG 임원진과 대화하고 있는 구 회장. [사진=LG]

구 회장은 4대그룹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막내지만 글로벌 산업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섰다. 이른바 사업 전망이 불확실한 사업은 접고 이른바 '돈이 되고 전망 좋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21년 6년 연속 수천억원에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이어온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를 단행했다. LG가 장기간 일궈온 핵심 사업이었지만 자존심을 굽히고 실리와 미래 성장을 선택한 것이다. 다음해인 2022년에는 12년간 해온 태양광 패널 사업을 정리했다. 중국 패널 등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향후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보수적이고 신중했던 구본무 선대회장과는 달리 구 회장은 '실용주의 LG'로 체질 개선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구광모, 선대회장 뜻 이어 '전장·배터리' 꽃피워

구 회장은 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사업 정리를 통해 얻은 자금을 '전장'과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이들 사업을 LG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전장과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큰 기대와 애정을 쏟았던 만큼 구 회장도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이 사업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배경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선대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LG 지주사 직속으로 자동차 부품팀을 신설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전장 기업인 '마그나'와 함께 'LG마그나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앞서 2018년에는 1조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를 이끌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공격적인 기업 인수 전략이 최근 전장 사업의 매출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LG전자 전장부문의 영업손실은 1198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13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사업 시작 10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오는 2030년에는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10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진 것이다.

LG전자의 전장부문 수주잔고는 지난 2020년 55조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80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 말에는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 신규 멕시코 공장이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헝가리 공장 설립도 이뤄지고 있어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전기차 부품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배터리도 구본무 선대회장이 강하게 밀어붙인 사업이다. 당초 LG는 1995년부터 2차전지 독자 개발에 나섰고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했다. 2009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신인 LG화학은 배터리를 양산,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에 전기차 납품 계약을 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선대회장이 뿌린 배터리 사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GM과 첫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지난해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일본의 도요타와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GM 합작 2·3공장,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혼다 합작공장, 현대차 합작공장 등을 비롯해 애리조나 및 미시간의 단독 공장에 대한 증설도 준비 중으로 내년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경쟁사인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SK온은 적자 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회장 취임 당시 구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5년간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큰 성과를 내면서 구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가 관계자는 "구 회장은 취임 후 '2등 주의', '안정주의'에 빠져있던 LG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기업문화부터 수평적으로 바꾸고 전망 좋은 사업을 적절히 선택해 집중했다"며 "LG만의 사업에 집중하고자 했던 선대회장의 방향성을 이은 결과, 최근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구광모, 'ABC'로 선대회장 뛰어넘나

전장과 배터리 사업은 구본무 선대회장이 씨를 뿌려 구 회장이 꽃을 피운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취임 5주년을 맞는 구 회장은 이제 자신이 직접 신사업을 발굴해 LG의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에 나서고 있다. 전장과 배터리를 기반으로 삼아 또 다른 신사업을 확대해 선대회장 그늘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언하고 전장과 배터리 못지 않은 투자를 단행 중이다. 앞으로 5년간 ABC 사업에 들어갈 투자액만 54조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협의회에서 "앞으로의 지주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회와 위협 요인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인재 확보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구 회장은 챗GPT 등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자체 인공지능(AI)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8월 말 AI의 사업 육성 전략 점검을 위해 북미를 찾았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사업 구도에 큰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AI 사업 육성 행보는 올해 곧바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LG가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LG AI 연구원'이 지난 7월 초거대 AI인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LG AI 연구원은 전문 데이터에서 근거를 찾아 응답을 해주는 '유니버스', 분자구조와 수식 등을 학습해 신소재 개발을 돕는 '디스커버리',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아틀리에' 등 3가지 플랫폼을 만들었다.

LG는 이 같은 AI 플랫폼을 LG의 각 계열사에 제공했으며, 계열사에서의 활용 및 개발 과정을 거쳐 외부 기업들에도 판매하는 기업간거래(B2B)에 나설 전망이다. LG AI 연구원의 인력은 설립 초기인 2020년 70명에서 현재 250명을 넘기는 등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LG AI 연구원이 지난해 AI 플랫폼을 개발하던 도중 오픈AI의 챗GPT 발표로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플랫폼 개발을 서둘렀으며, 대대적인 설명회 행사까지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LG가 AI를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역점 사업으로 두고,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광모 LG 회장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언하고 전장과 배터리 못지 않은 투자를 단행 중이다. 사진은 구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LG]

구 회장은 바이오 사업도 꾸준히 챙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뒤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8월에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신약 개발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관련 연구소와 스타트업을 찾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구 회장은 이와 함께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을 강화하는 등 클린테크에도 사업 역량을 모으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 회장은 첨단 사업을 추진하면서 'ABC 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져 놓고 이들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한 뒤 목표를 달성하면 그 다음 목표로 차근차근 나아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구 회장의 깔끔한 경영 철학이 엿보이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등 LG가 아닌 1등 LG로 이제는 발돋움 해야 할 시기"라며 "한 분야에서의 돋보적인 기술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배터리를 잘 만들어도 완성차 기업에 좌우되는 만큼 LG는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하청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LG만의 모빌리티 사업을 꾸리고자 했던 선대회장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상속권 분쟁', 안정적 경영에 변수

구 회장은 최근 이 같은 사업 성과를 뚜렷히 내고 있지만 LG가에서 처음으로 상속권 분쟁에 휘말리는 리스크를 겪고 있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상속 재산을 놓고 구본무 전 부인인 김영식 여사 및 두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측은 "합의에 따라 4년 전 적법하게 완료된 상속"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일단 구 회장이 재판에 휘말린 만큼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 모녀의 요구대로 지분이 재분배되면 LG의 지분구조가 변동되면서 경영권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현재 LG의 지분 15.95%를 가진 최대주주다. 세 모녀의 지분율은 김 여사가 4.02%, 구연경 대표 2.92%, 구연수씨가 0.72%다. 만약 법원이 세 모녀의 손을 들어주면 구 회장의 지분은 9.7%로 줄어들어 들고, 세 모녀는 14.09%로 늘어난다.

재계에서는 세 모녀가 승소해도 구 회장의 정통성과 장자승계 원칙을 따랐던 만큼 경영권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75년간 LG 총수 일가에서 소송 등의 분쟁은 없었던 만큼 이번 소송전이 구 회장 및 LG그룹에 대한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해 보인다. 구 회장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일부 갈 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 구 회장이 LG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상속권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황용식 교수는 "분쟁으로 인한 잡음이 계속 생기면 현 체제와 경영권에 대한 불신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 회장은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면 사업 전략과 개편 등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iy5222@newspim.com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사진
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