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도올 김용옥 "'영해 동학혁명'은 민족사적 진정한 혁명의 시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일 영덕군민회관서 '1871영해 동학혁명' 특별강연
"영해·영덕이 실제적인 동학의 산실...박하선·강수 주목해야"
1871년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내년 '영해혁명' 기념비 조성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1871년 영해를 중심으로 전개된 민중봉기의 역사적 자리매김은 '이필제의 난'이 아닌 '1871년 영해, 동학혁명'으로 규정하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2일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경북 영덕군 군민회관에서 초청강연을 가졌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도올 김용옥이 2일 경북 영덕국민회관에서 '1871 영해 동학혁명'을 담은 발제 강연을 하고 있다.2023.11.02 nulcheon@newspim.com

도올 김용옥은 '1871 영해, 동학혁명은 여기서 시작되었다'는 발제 강연을 통해 "1871년 3월10일 영해에서 교조신원을 기치로 영해부 관아를 습격하고 영해부사를 처단한 역사적 사건은 '독자적 혁명'이다"고 규정했다.

도올은 그 까닭으로 "동학은 단순히 하나의 새로운 정치적 양태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총체적 개벽을 요구한 철리를 주창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도올은 "동학은 조선 땅에 백가쟁명(百家爭鳴). 백화노방(百花怒放)의 새로운 문명질서를 열 것"이라며 인본위(人本位)의 인류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도올은 또 이날 강연에서 영해지방을 중심으로 전개된 '1871 영해 동학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사적 중요성을 역설하고 '박하선(朴夏善)과 강수(姜洙, 혹은 姜士元)' 두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영해 동학혁명이 전개되던 당시 영해지방의 사회사상적 조류를 '구향(舊鄕)'과 '신향(新鄕)'으로 나눠 설명했다.

도올은 이들 세력 중 '신향' 세력이 신분차별 철폐와 인시천(人是天)을 주창하는 동학정신에 동질성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도올은 "박하선과 강수 선생이 '대선생주문집(大先生主文集)'과 '도원기서'를 남겼기때문에 수운과 해월의 '인시천' 사상등 동학의 흐름을 후대에 이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이들 두 사람을 "동학혁명의 산파"라고 지칭하고 "박하선, 강수 등 당시 거대한 '지적 거물(an intellectual giant)'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그 진실과 사실이 우리에게 전달될 수 었었다"며 "영해.영덕이야말로 실제적인 동학의 산실이다"고 말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도올 김용옥이 2일 경북 영덕국민회관에서 '1871 영해 동학혁명'을 담은 발제 강연을 통해 '영해 동학혁명'의 성소인 '병풍바위'에서 직접 지은 제문을 낭송하고 있다.2023.11.02 nulcheon@newspim.com

◇ '영해 동학혁명의 주 동인은 영해지역 민중 전체...갑오농민혁명은 영해혁명의 확대판"

도올은 그러면서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영해에 박하선을 기리는 기념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올은 이필제를 중심으로 전개된 '영해 동학혁명'은 동학운동의 입장에서는 큰 좌절이었지만 민족사적, 보편사적 입장에서는 진정한 혁명의 시발이요 의식의 회전"이라고 강조하고 "이필제의 영해 동학혁명을 시발로 동학은 정치세력으로 조직화됐다"고 주장했다.

도올은 "영해혁명의 주 동인(動因)은 이필제도, 해월도 아니었다. 수운의 목소리가 전파된 영해지역의 민중 전체였다"며 "갑오농민혁명도 궁극적으로는 영해혁명의 확대판"이라고 규정했다.

1871년 3월10일 이필제를 중심으로 영해, 진보, 안동, 흥해, 연일, 울산, 장기, 상주, 대구, 청하, 평해, 울진, 영양, 영덕, 청송, 경주, 밀양, 삼척, 남원, 영산, 고성, 칠원 등지에서 집결한 동학도 600여명은 영해 우정골의 형제봉 병풍바위에 집결해 천제(天祭)를 지내고 당시 영해 관아를 습격해 영해부사를 처단했다.

이어 같은 해 3월21일 안동에 설치된 국청에서 이들 동학도들은 심문과 고문을 당하고 같은 해 6월24일 최종 형량이 결정됐다.

당시 결정된 최종 형량은 △자진자(自盡者) 1명 △ 물고자(物故者; 가혹한 심문 중 사망) 12명 △효수자(梟首者) 29명 △ 중형.정배가 21명 등 63명을 포함 동학도 수백 명이 참사당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도올 김용옥이 2일 경북 영덕국민회관에서 '1871 영해 동학혁명'을 담은 발제 강연을 하고 있다.2023.11.02 nulcheon@newspim.com

이번 도올 김용옥 초청강연회는 영덕군이 주최하고 '1871년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주관했다.

이날 강연에는 1871년 '영해 동학혁명' 당시 '소모문(召募文)을 작성하고 가혹한 심문 끝에 숨진 '남두병'의 후손과 울진지역 동학접주인 '전의철'의 후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영덕군민회관에서 열린 강연에는 영덕과 영해, 울진지역 등 주민 700여명이 참가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도올 김용옥 박사의 초청강연은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영해(영덕)의 역사적 의의를 확인하고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자리이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주민 김 모씨(62, 영해면)는 "지금까지도 역사학계와 지역사에 '이필제의 난' 등 '민란'으로 기록돼 있는 것을 '영해 동학혁명'으로 기록하는 등 영해혁명의 역사복원 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올 김용옥은 이날 강연에 앞서 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함께 영해면 인량리 함양박씨 마을의 의사비를 방문하고 영해지역 동학 관련 성소인 '병풍바위'와 '윗대치' 등을 탐방했다.

또 조지훈 선생 생가인 영양군 주실마을과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의 신돌석 의병장 생가, 영해면 괴시리의 목은 이색선생 유적지, 관어대 등을 탐방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도올 김용옥이 2일 경북 영덕국민회관에서 '1871 영해 동학혁명'을 담은 발제 강연을 한 후 김광열 영덕군수와 '1871년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 '1871 영해 동학혁명' 희생자 후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2023.11.02 nulcheon@newspim.com

이번 행사를 주관한 '1871년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는 지난 2020년 11월 28일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한 '1871년 영해동학혁명'을 역사적으로 정립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했다.

이들 기념사업회는 '영해 동학혁명' 학술대회와 함께 영해지역에 산재한 형제봉,병풍바위 등 '1871 영해동학혁명 발상지'를 역사관광지로 조성키 위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된 사업비를 반영해 탐방로 개설 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권태용 기념사회회 사무국장은 "내년에 영해지역에 '영해 동학혁명'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